[2025 게임결산⑩] '붉은사막' 기다림 종지부 찍은 펄어비스... 내년 반등 기대
'검은사막' 업데이트 효과에도 반전 실패... IP 노후화로 인한 약점 노출 '붉은사막' 내년 1분기 출시 확정... 글로벌 '광폭' 마케팅 행보로 기대감↑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 탓에 다소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붉은사막’이 정식 출시되는 내년을 기점 삼아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700억원, 누적 영업 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과 ‘EVE’ IP가 펄어비스의 주요 매출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나, IP 노후화와 함께 마땅한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올해 3분기에는 ‘검은사막’ IP의 주요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 대비 34.3%, 직전 분기 대비 34.2% 증가한 1068억원의 영업 수익을 올렸으나, 신작이 부재하고 있는 상황이 성장을 가로막았다.
당초 올해 4분기에 출시가 예정돼 있던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과 인증, 파트너사와의 협업 이슈 등으로 인해 해당 게임의 출시를 부득이하게 지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월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2026년 3월 19일로 확정 지으면서 긴 기다림의 종지부를 찍었다.
펄어비스가 내년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흥행을 통해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해당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2년 연속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 꼽히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다양한 게임쇼에 해당 게임을 출품하면서 ‘붉은사막’의 게임성을 검증 받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전년 대비 늘어난 광고선전비가 이를 증명한다.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 광고선전비로 총 313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한 수치다.
‘붉은사막’이 출품된 굵직한 게임쇼는 ‘팍스 이스트’, ‘서머 게임 페스트’, ‘게임스컴 2025’, ‘도쿄게임쇼 2025’ 등이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붉은사막’이 글로벌 게이머들을 정조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리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최대 게임 미디어 IGN은 "텍스처 디테일, 빛 처리, 물리 효과 등 데모에서 볼 수 있는 기술력이 매우 놀랍다(impressive technological showpiece)"며 "붉은사막은 대작에 오를 잠재력(serious potential)을 갖췄다"라고 평했다.
북미 게임 미디어 GameSpot은 "실제로 탐험할 수 있는 오픈월드, 화면을 꽉 채운 수많은 NPC 등 붉은사막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데모는 매우 인상적이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구권 뿐만 아니라 ‘패미통’, ‘4Gamer’ 같은 일본 매체 역시 ‘붉은사막’의 전투와 오픈월드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를 통해 ‘붉은사막’의 시연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 가운데, 우리나라 홍대에서도 ‘붉은사막’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도 다시금 환기시켰다.
한편 ‘붉은사막’의 출시는 곧 다른 신규 IP의 등장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제작됐다. 펄어비스는 이외에도 MMO 슈터 ‘플랜8’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도깨비’를 같은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펄어비스 측은 “'블랙스페이스 엔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 3종의 출시로 IP의 확장, 신규 IP 확보 및 매출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