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금리 7개월 만에 '최고'···주담대는 4% 재진입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 전월보다 0.08%p 올라 가계대출 금리, 9월 4.17%·10월 4.24%로 두 달 연속 상승···주담대 금리는 8개월 만에 4%대 한은 관계자 "11월에 기준금리 인하 기조 중단된 탓···12월도 오름세 예상"

2025-12-29     김나영 기자
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김나영 기자] 가계대출 금리가 10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한 결과 지난달 4.32%에 달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중단 기조 발표 이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12월 역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이날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내고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연 4.32%로 10월보다 0.08%포인트(p) 올랐다고 발표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9월 4.17%에서 10월 4.24%로 열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11월까지 두 달째 올라 지난 3월(4.3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4.17%), 전세자금대출(3.90%), 일반 신용대출(5.46%)은 각 0.19%p, 0.12%p, 0.27%씩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올해 3월(4.17%)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4%로 높아졌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90.2%로, 전월보다 3.8%p 하락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0%p, 변동형은 0.07%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0.24%p)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주담대 금리 상승 폭도 지난해 11월(+0.25%p) 이후 최대였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4.6%로 전달보다 1.6%p 하락했다.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81%로, 10월보다 0.24%p 올라 석 달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2.78%)와 CD(양도성 예금증서),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90%)는 각각 0.22%p, 0.29%p 올랐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4%p로 전월보다 0.11%p 감소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0.01%p 커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 중 기준금리 향후 경로에 대한 전망이 변하면서 지표금리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주담대는) 9∼10월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면서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 흐름을 볼 때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