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사업 몸집 키우는 KB라이프..."'글로벌 시니어 비즈니스' 본격 나선다"

- 일본 솜포케어와 시니어 라이프 비즈니스 공동 협력...선진 요양사업 노하우 연계 - 한·일 대표 시니어 케어 기업 간 협력...글로벌 시니어 라이프 케어 모델 개발 - 생보업계, 고령화시대 시니어사업에서 활로 모색...KB라이프, 시장선점 효과 극대화 추진

2025-12-26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금융권 요양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KB라이프가 보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라이프 케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그간 시장을 선점하며 축적해 온 시니어 비즈니스 경험에 일본의 선진 요양사업 노하우를 담겠다는 취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와 시니어 전문 요양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는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시니어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일본 대표 시니어 케어 기업인 솜포케어(SOMPO Care)와 협력키로 했다.

앞으로 3사는 ▲시니어 케어 산업 고도화 ▲케어 서비스 품질 향상 ▲인재 육성 ▲경영 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단계적으로 협력.추진할 계획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고객의 노후를 대비하는 생명보험업 특성상 앞으로 요양, 간병 등과 연관성이 높은 시니어 관련 사업을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며 "세계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의 경우 민간 주도의 요양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보험개발원은 이번 KB라이프와 협력키로 한 솜포케어(SOMPO Care) 사례를 국내 보험사들이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 대형 손보그룹 SOMPO홀딩스의 자회사 솜포케어는 기존 사업자 인수와 자회사 설립을 통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단기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시설규모 1위, 매출 2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솜포케어의 성공요인으로는 전국 1위의 시설규모를 바탕으로 한 고정비 분산·절감 효과를 달성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또한 대형 보험사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 전국의 대리점 판매망을 활용한 입소율 개선이 꼽힌다. 이밖에도 직원 처우 개선, 데이터 활용을 통해 생산성과 서비스 질의 향상 등이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요양서비스 대상자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사업 시장은 지난 2020년 73조원 수준에서 2030년에는 24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함에 따라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보험 계열사를 앞세워 시니어 사업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KB금융그룹의 KB라이프는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3대 요양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등 향후 2030년까지 국내 1위 요양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하는 등 요양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했다.

한편 KB라이프와 KB골든라이프케어는 올해 '은평 빌리지', '광교 빌리지', '강동 빌리지' 등 세 곳의 신규 요양시설 개소를 통해 수도권 프리미엄 요양 거점을 확충했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계기로 솜포케어와 인재 양성, 서비스 품질, 디지털 케어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글로벌 수준의 시니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정문철 KB 라이프 대표이사는 "KB라이프와 KB골든라이프케어가 그간 축적해 온 시니어 비즈니스 경험에 일본의 선진 케어 노하우를 더해 보다 더 고도화된 라이프 케어 생태계를 설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B라이프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시니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생명존중과 고객 사랑을 실천하는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