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휴젤·디앤디파마텍, '산타랠리' 맞을 제약바이오주 될까
산타랠리 수급·JPMHC 앞둬, 코스닥 제약바이오 다시 시험대 “배당락 영향 적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유리한 산타랠리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연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 기간이 시작되면서, 대형 글로벌 이벤트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를 앞둔 제약바이오주에도 온기가 돌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2024년 3년간 산타랠리 기간 제약바이오 업종을 대표하는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의 수익률은 –0.64%에서 1.5%로 완만하게 개선됐다.
산타랠리는 절세를 위한 매도 종료와 윈도 드레싱 등의 영향으로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전체는 -0.39%에서 0.65% 상승해, 코스닥 150 헬스케어의 수익률을 소폭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의 산타랠리 기간 동안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배당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에 산타랠리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말 대주주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배당락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재차 매수에 나서는 수급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산타랠리 기간 코스닥 지수는 평균 2.7% 상승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0.2% 하락했다. 코스닥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0.3% 상승에 그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나 0.1% 하락한 나스닥 지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초에 주목할 제약바이오 부문 이벤트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JPMHC를 꼽는다.
전 세계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텍, 투자자들이 모여 계약 체결이나 공동 개발을 논의하는 행사로, 한 해의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와 주요 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로 제44회를 맞은 이 콘퍼런스에서는 항암제와 비만 치료제, 정밀의료, AI 기반 신약 개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코스닥 150 헬스케어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서는 알테오젠, 휴젤, 디앤디파마텍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직접 발표에 나선다.
코스닥 헬스케어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된 공식 발표 세션인 ‘APAC(Asia-Pacific Track)’의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알테오젠은 이 자리에서 자사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기술과 향후 비전을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대형 제약사에 소개할 예정이다.
GLP-1 기반 대사질환 신약 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 역시 APAC 세션을 통해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DD01’의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DD01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장기 지속형 이중작용제다.
최근 에스테틱 분야 전문가 캐리 스트롬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휴젤은 APAC 세션에서 북미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하나투자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이번 콘퍼런스에는 일라이릴리, 존슨앤존슨, MSD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주요 바이오텍이 참여해 2026년을 겨냥한 전략과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거나 경쟁·협력 구도에 있거나, 전략적으로 부합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종가 기준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16% 하락한 43만원(시총 23조75억원), 휴젤은 0.43% 오른 23만1000원(2조 8484억원), 디앤디파마텍 0.56% 오른 8만9300원(3조 8877억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