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인선 절차 재가동···중기부 출신 고위 관료 등 '하마평'
23일 공개모집 시작···내년 1월 2일까지 접수 김종호 현 이사장 지난해 11월에 임기 끝나···비상계엄·대선애 선임 절차 미뤄져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하마평...신임 이사장의 과제는 '제3벤처붐'
[녹색경제신문 = 김나영 기자] 계엄사태 등으로 지난해 인선 절차가 중단됐던 기술보증기금(기보)이 1년만에 이사장 선임 절차에 나선다. 새 수장 후보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출신 오기웅 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기보는 전날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모집 기간은 내년 1월 2일까지다. 이번 공개 모집은 김종호 이사장의 후임을 뽑는 절차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1월 이미 종료됐으나, 후임을 정해지지 않아 현재까지 유임되고 있다. 기보로서는 13개월만에 새 선장 찾기에 나선 셈이다.
앞서 기보는 지난해 11월 말 이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후임 선임 절차를 가동했으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등으로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형식적으로 유지돼 왔으나 서류·면접 심사 일정이나 후보군 논의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기보 이사장 선임은 임추위가 서류·면접 심사로 1차 후보군을 선정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달하면 중기부 장관이 최종 후보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이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절차로 진행된다. 임기는 3년으로 직무수행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차기 이사장 후보로 오기웅 상근부회장 등 중기부 출신 고위 관료가 거론되고 있다. 기보가 중소·벤처기업에 기술금융을 제공하는 정책기관인 만큼 정책 현안과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이사장직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1973년생인 오 상근부회장은 서울 삼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중기부에서 정책기획관,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글로벌성장정책관, 기획조정실장과 차관을 역임했다. 2022년 3월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되기도 했다.
차기 이사장의 과제로는 '제3벤처붐 조성'이 꼽힌다. 앞서 기보는 지난 7월 새로운 벤처붐 조성을 위한 경영전략워크숍을 열어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대응전략, M&A(인수합병) 사업 추진현황과 기업승계형 M&A 지원전략,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K택소노미 자가진단 시스템 등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기보 관계자는 "임추위가 독립기관인지라 어떤 인물이 지원했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가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취임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보는 1989년 설립 이후 관료 출신 중심의 이사장 인선이 주를 이뤄왔다. 지금까지 선임된 14명의 이사장 가운데 13명이 경제 관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