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후 집안 단속 나선 이재용 회장 "혁신과 투자 통해 기술 경쟁력 회복"

NRD-K서 차세대 반도체 R&D 점검... 공정 경쟁력 확인 제조 자동화·AI 활용 점검... “과감한 혁신과 투자” 강조

2025-12-22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회장이 집안 단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재용 회장이 22일 기흥과 화성 반도체 캠퍼스를 잇따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삼성전자가 22일 밝혔다.

최근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을 통해 테슬라, AMD 등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사(잠재 고객군 포함)와 연쇄 회동을 갖고,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영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항에서 이 회장은 취재진의 물음에 "일 열심히 하고 왔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기흥캠퍼스 내 차세대 연구개발 거점인 NRD-K를 찾아 연구개발(R&D) 시설 현황을 살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구축한 최첨단 복합 R&D 단지로,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첨단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과 기술 경쟁력 전반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디지털 트윈과 로봇을 적용한 제조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현황,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현황 등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제조 혁신을 통한 생산성·품질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생산기술연구소에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AI 기반 제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정과 설비를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사전 검증과 최적화를 수행하는 기술로, 실무에 적용되면 인력 효율화는 물론 안전과 관련된 리스크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회장은 화성캠퍼스에서 전영현 DS부문장과 송재혁 CTO 등 반도체 사업 주요 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첨단 반도체 산업 트렌드와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HBM, D1c, V10 등 최첨단 반도체 제품의 사업화에 기여한 개발·제조·품질 담당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경청했다.

이 회장은 자리에서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통해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선행 기술과 제조 혁신을 강화해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