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3대 산단 구조개편 첫 관문 통과…감축 로드맵 본격 가동

여수·대산·울산 3개 산단 16개 기업, 정부 제시 기한 내 사업재편안 제출 설비감축 목표 270~370만톤 추진, 내년 구조개편 성과 창출 관건

2025-12-22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여수·대산·울산 등 국내 3대 석유화학 산단에 속한 16개 NCC·PDH 석유화학 기업이 모두 정부가 제시한 기한 내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며 산업 구조개편의 첫 단계가 마무리됐다. 정부가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대응에 나서면서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여수·대산·울산 3개 산단에 속한 16개 석유화학 기업은 정부가 지난 8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통해 제시한 사업재편안 제출 기한인 12월 말에 맞춰 관련 계획을 모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구조개편 1단계로 설정된 사업재편안 제출 절차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산업부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 주재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열고,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향후 사업재편 이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구조개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모든 기업들이 정부가 제시한 로드맵 상의 기한 내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했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업계자율 설비감축 목표인 270~370만톤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속도감있게 구조개편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정부는 향후 기업들이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면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통해 승인 여부를 심의하고, 승인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세제·R&D·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지원 패키지를 동시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재편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움직임도 이어진다. 정부는 오는 23일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수요 앵커기업과 중소·중견 화학기업, 학계, 연구계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핵심 소재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 기반 구축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의 R&D 수요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HD·롯데가 지난달 26일 사업재편 승인을 신청한 ‘대산 1호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도 논의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중 승인을 목표로 현재 사업재편 예비심의가 진행 중이며, 정부 지원 패키지 역시 마무리 검토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채권금융기관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 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정부가 지난 8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제시했던 사업재편안 제출기한인 12월말까지 모든 기업들이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면서 구조개편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올해가 성공적인 구조개편을 위한 전략을 준비한 해였다면 내년은 구조개편의 성패를 좌우하는 추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