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제약業 50곳 1년 새 영업곳간 30% 늘어 방긋…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 영업이익 곳간 40% 넘게 증가
-본지(녹색경제신문), 2024년 및 2025년 3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제약 업체 50곳 3분기 영업益, 2024년 2조 8204억 원→2025년 3조 6972억 원…31.1%↑ -50곳 중 6곳 영업흑자 전환 성공…씨젠·코오롱생명과학, 1년 새 영업손실에서 100억 넘게 흑자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영업내실 곳간이 최근 1년 새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60% 정도는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약 업계 올 3분기 영업이익 상위 기업군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가 40% 넘게 영업곳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국약품은 1년 새 180% 넘게 영업이익이 퀀텀점프해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024년 3분기(1~9월) 대비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동종 업계 내 국내 기업들의 영업내실 성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3조 6972억 원 을 넘었다. 이는 작년 3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2조 8204억 원에 비하면 8768억 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31.1%로 30%를 상회했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3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9곳은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21곳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동제약·안국약품·,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0%↑
조사 대상 제약 업체 중 올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 원 넘는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안국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57억 26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161억 8400만 원으로 182.6%나 껑충 뛰었다. 셀트리온제약도 같은 기간 267억 5500만 원에서 423억 6700만 원으로 58.4%나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조 67억 원에서 1조 5401억 원으로 53%로 50% 넘게 영업내실이 좋아졌다.
여기에 ▲녹십자(45.6%) ▲메디톡스(40.1%) ▲대웅제약(29.6%) ▲부광약품(25.2%) ▲보령(25.2%) ▲하나제약(23.3%) ▲JW중외제약(23.0%) ▲셀트리온(21.1%)도 20%대로 영업이익이 우상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녹십자는 574억 7500만 원에서 836억 8700만 원으로, 메디톡스는 148억 9100만 원에서 208억 6600만 원으로 40% 넘게 영업곳간이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웅제약도 1219억 7600만 원에서 1580억 3700만 원으로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 원 미만인 기업 중에서는 경동제약이 작년 3분기 때 10억 500만 원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57억 7600만 원으로 1년 새 450.1%로 영업내실 곡선이 위로 향했다. 현대약품도 21억 8300만 원에서 41억 1800만 원으로 88.6% 수준으로 뛰었고, 국제약품도 55억 1600만 원에서 74억 9000만 원으로 35.8%나 높아졌다.
조사 대상 50곳 중 6곳은 작년 3분기 때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씨젠, 코오롱생명과학, 제일약품, 신풍제약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씨젠은 작년 3분기에만 38억 6600만 원 적자를 기록했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264억 8300만 원 넘게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97억 3200만 원 영업손실에서 255억 5400만 원 흑자를 보면서 영업이익 성적표가 확 달라졌다. 제일약품도 143억 3300만 원 손실에서 92억 4100만 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신풍제약 역시 119억 5000만 원 적자에서 75억 3900만 원으로 영업곡선이 위로 반등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4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대원제약은 여기에 가장 먼저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회사는 작년 3분기 때 325억 73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45억 2600만 원으로 1년 새 86.1%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보제약 역시 같은 기간 74억 8200만 원에서 30억 300만 원으로 59.9%나 이익이 크게 쪼그라졌다. 동구바이오제약 또한 127억 4700만 원에서 59억 2000만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 감소율이 53.6%로 50%를 넘어서 얼굴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외 ▲일양약품(-49.9%) ▲동화약품(-47.2%) ▲일동제약(-46.3%) ▲환인제약(-41.8%) ▲대한뉴팜(-36.9%) ▲영진약품(-36.8%) ▲종근당(-30.9%)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3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동제약은 작년 3분기 때 348억 9300만 원이던 것이 올해 동기간에는 187억 3000만 원으로 하락했고, 환인제약 역시 211억 5000만 원에서 123억 300만 원으로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0곳 중 3곳은 작년 3분기 때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적자로 돌아서 우울해졌다. 이중 삼일제약은 작년 3분기 때만 해도 89억 원 넘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간에는 6억 6100만 원 정도 되는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연제약은 같은 기간 36억 6200만 원에서 216억 2700만 원 넘게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곳 중 2곳은 작년과 올해 3분기 동기간 기준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860억 2900만 원 이상 손실을 봤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도 753억 7400만 원 이상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니아 역시 286억 5800만 원 넘는 손실에서 올해 동기간에 135억 3600만 원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2025년 3분기 제약 업계 영업이익률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47.1%’
조사 대상 제약 업체 50곳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3조 2712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1조 5401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7.1%로 주요 제약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39.2%), 휴젤(35.6%), 바디텍메드(22.6%)도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대한약품(17.5%) ▲유나이티드(17.1%) ▲코오롱생명과학(15.8%) ▲대웅제약(15.3%) ▲한미약품(14.6%) ▲JW중외제약(14.1%) ▲JW생명과학(13.9%) ▲메디톡스(12.2%) ▲부광약품(11.3%) ▲하나제약(11.2%) ▲셀트리온제약(11.1%) ▲씨젠(10.4%) ▲동국제약(10.2%) 등은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제약 업체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9개월 간 영업이익은 1조 5401억 원으로 올 3분기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다음으로 셀트리온 9726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대웅제약(1580억 3700만 원) ▲한미약품(1223억 4200만 원) ▲녹십자(836억 8700만 원) ▲JW중외제약(806억 3400만 원) ▲유한양행(783억 7400만 원) ▲휴젤(756억 4600만 원) ▲보령(689억 8500만 원) ▲동국제약(574억 94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