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과는 다르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 갤럭시 Z 플립8 탑재 유력
2나노 양산 레퍼런스 확보 기대... 파운드리 실적 반등 노림수 메모리 가격 급등 속 원가 압박…MX사업부, 자사 AP 채택 필요성↑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를 공개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자존심을 건 경쟁에 돌입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내년 여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8’에 ‘엑시노스 2600’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갤럭시 S26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성능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폴더블 제품군까지 자사 AP 적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MX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갤럭시 Z 플립8에 엑시노스 2600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갤럭시 Z 플립8은 삼성전자가 내년 여름 선보일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폰으로, 차기 흥행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이 실제 양산·탑재될 경우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나노(nm) 최선단 공정에서 다수의 고객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 양산 단계에 진입한 제품은 엑시노스 2600이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플립7부터 엑시노스 2500을 적용하며 플립 시리즈의 AP 전략을 전환했다. 그동안 퀄컴 스냅드래곤을 사용해왔지만, 자사 AP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엑시노스 채택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조는 차기작인 Z 플립8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엑시노스 2600의 성능에 대한 내부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 테스트 결과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된 A19 프로 대비 약 6배 이상 높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비교해 NPU는 약 3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29%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부 역시 엑시노스 2600 양산을 통해 공정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2나노 공정의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선단 공정에서 성능과 수율을 동시에 입증할 경우, 향후 외부 고객 수주 경쟁에서도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X사업부의 이해관계와도 맞물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자사 AP 채택을 통한 원가 절감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엑시노스가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특성에 따라 AP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으며, 생산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갤럭시 Z 폴드8에는 기존처럼 퀄컴 스냅드래곤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