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미국서 찬사 이어지며 연간 판매 기록 경신 눈앞
팰리세이드,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판매량 ↑ 미국 車 유력지 ‘2026년 10 베스트’에 팰리세이드 선정 높은 상품성 입소문 타며 내년 높은 판매 성적 기대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미국에서 연간 판매 기록 경신이 유력한 가운데,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주관하는 ‘2026 10 베스트 트럭&SUV’에 선정됐다. 카앤드라이버는 “팰리세이드의 가치는 가격을 초월한다. 실제로 느껴지는 완성도는 ‘100만달러짜리 차’에 가깝다”며 찬사를 보냈다. 앞으로 미국에서 팰리세이드의 존재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팰리세이드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 7월 팰리세이드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는데, 이중 미국에서만 54만대가 팔렸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8만9509대 판매를 기록하고 지난해 11만55대로 방점을 찍었다.
올해 1~10월까지 팰리세이드의 미국 판매량은 10만2323대로 연간 최고 판매 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다. 미국 발 관세 여파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판매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 점이 인상적이다. 지난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2세대 팰리세이드의 공이 컸다. 하지만 2세대 팰리세이드의 고공행진은 시작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팰리세이드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6일, 팰리세이드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선정한 ‘최고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1955년 창간한 카앤드라이버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자동차 전문지로 꼽힌다. 연례 행사인 10 베스트 선정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치를 엿보는 지표로 쓰인다. 매년 20명의 평가단이 2주에 걸쳐 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시승하며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고 최고의 자동차 10대를 선정하고 있다.
10 베스트는 신차만을 위한 무대는 아니다. 지난해 수상 모델도 다시 초청한다. 올해 나온 차 중 최고가 아닌, 현재 구매 가능한 자동차 중 최고를 가려내기 위해서다. 10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려면 이미 뛰어난 평가를 받은 차량까지 제쳐야 하는 셈. 올해 평가에는 100대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모델이 모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 5 N,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V70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텔루라이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10 베스트에 선정되며 독보적인 상품성을 뽐냈다.
올해 카앤드라이버 10 베스트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홀로 자리를 빛냈다. 카앤드라이버는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고 말하며 팰리세이드를 반겼다. 텔루라이드가 세대 교체를 앞둔 터라 직접 비교하진 못했지만, 팰리세이드는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 2세대로 진화했다. 덩치를 키워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실내 공간에는 풍요가 찾아왔다. 사각 턱을 강조한 얼굴은 멀리서 봐도 위엄이 넘쳐흐른다. 유려하게 내려앉는 D필러 라인이 특징인 뒤태는 럭셔리 SUV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기품이 느껴진다. 카앤드라이버 역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패밀리카라기보단 전쟁에 나간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전함을 보는 듯하다”며 팰리세이드의 외관 디자인을 칭찬했다.
카앤드라이버는 실내 디자인에도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2세대 팰리세이드 실내를 곡선으로 꾸며 호텔 라운지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더불어 손과 눈이 닿는 곳은 모두 가죽으로 덮어 고급감을 높였다. 카앤드라이버는 “레인지로버도 부럽지 않다”고 말하는 동시에 “넉넉한 수납공간, 빠짐없는 편의장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성 등 실내에서 흠을 찾기 어렵다”라며 팰리세이드의 가치를 인정했다.
디젤 엔진 대신 새로 추가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신형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시원한 가속감과 높은 연료 효율, 전기차 못지않은 정숙성으로 똘똘 뭉쳐 디젤 엔진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운다. 카앤드라이버도 이와 같은 장점에 고개를 끄덕였다. 카앤드라이버가 실시한 자체 측정에서 팰리세이드는 6.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 가속을 끝내는 동시에 15km/L에 이르는 높은 연료효율을 뽐냈다.
팰리세이드는 카앤드라이버 10 베스트 선정에 이어 75만 구독자를 거느린 자동차 전문 리뷰 매체 ‘카 컨펙션스(Car Confections)’가 실시한 평가에서 ‘올해 최고의 3열 SUV’ 타이틀을 추가로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를 향한 미국 유력 매체의 긍정적인 평가는 오는 2026년 높은 판매 성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팰리세이드가 내년에도 미국 연간 판매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