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흥국생명 대표, 흥국화재 신임대표로 내정...태광그룹 보험형제 '본업 경쟁력 강화' 가속 전망
- 흥국생명, 올해 수익성·건전성 동반 개선세...업계 전반적 부진과 대비 - 보장성보험 확대 및 상품 차별화로 지속적 영업 경쟁력 강화 성과 - 흥국생명·화재,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체질개선 '가속화' 전망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김대현 흥국생명 대표가 흥국화재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내 보험업계가 성장정체 국면의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흥국생명에서 추진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 DNA 이전'이 흥국화재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태광그룹은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를 흥국화재 대표로, 김형표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흥국생명 대표로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보험업계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며 "각 업권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는 지난 1990년 LG화재(현 KB손해보험)에 입사해 경영전략, 전략영업, 경영관리부문장 등 30년 넘게 손해보험 업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올해 초 흥국생명 대표로 태광그룹에 합류한 이후 이번 인사에서 본업인 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대표는 올해 흥국생명에서 수익성 중심의 보장성보험 영업력 확대를 추진하며 체질 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흥국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27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생보사들이 손실부담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8.3% 역성장한 것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흥국생명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3528억원으로 연초 대비 확대됐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적극적인 상품 차별화에 나서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장기적 이익 창출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도 208.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올해 주요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와 함께 자본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흥국생명은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제3보험 중심으로 상품라인업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여왔다.. 고객서비스마진(CSM)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차별화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올 1분기에는 보험료 할인 혜택이 돋보이는 '흥국생명 다사랑 3·10·5 간편건강보험'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앞세워 보장성보험 시장 입지를 높였다. 이 상품은 경미한 증상의 초경증자가 기존의 유병자 보험 대비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에도 기존 보험상품에서는 보장하지 않았던 암 재발·전이 영역을 새롭게 담은 암보험 관련 특약으로 주목받았다.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은 암 진단시 첫 번째 암을 포함해 최대 3회까지 진단금을 지급하며, 전이암, 새로운 원발암은 물론 재발암과 잔여암 모두 보장한다.
특히 함께 출시된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은 전이암 진단 시 종신까지 생활비를 보장하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도 획득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상품 판매시장이 수익성 위주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영역이지만 주요 생보사들도 암, 치매 보장 등 건강보험 중심의 새로운 보장 영역 개발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는 1994년 제일생명 입사해 경영지원팀장을 지낸 이후 2008년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이후 흥국생명에서 기획관리팀장, 경영기획실장, 감사실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무·기획 전반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