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장 선거 코앞인데...'포스트 김윤식'은 여전히 안갯속
1월7일 대전 신협중앙연수원서 선거... 김윤식 현 회장 후임 선출 '다자경쟁' 구도의 첫 직선제 선거... '참고사례' 없어 유력 주자 예측 어려워 후보자들 면면도 현재까지는 비슷... 지역 장악력 등이 표심 가를 듯 후보자 사퇴 등 막판 변수 생길 수도... "본후보자 등록 끝나야 판세 보일 듯"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차기 신협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김윤식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 주자'의 윤곽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전과 달리 '다자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각 후보의 경력 등도 대체로 비슷한 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신협 안팎의 반응이다. 여기에, 추가 후보가 등장하거나 후보 간의 단일화 등이 이뤄질 경우 표심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1월 7일 대전시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내년 2월 김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으로,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이미 한 차례 연임한 김 회장은 출마가 불가능하다. 김 회장은 2018년 회장직에 오른 뒤 2021년 신협 최초의 직선제 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선거의 관리는 신용협동조합법 및 위탁선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가 담당하며, 유권자(선거인단)로는 전국 신협 조합 이사장 860명이 참여한다. 차기 신협중앙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총 4년이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22일까지, 본후보자 등록은 23·24일 양일간 각각 진행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등 모두 5명이다.
이처럼 예비후보자 등록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신협 내·외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유력 주자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복수의 후보가 경쟁하는 첫 직선제 선거인 터라 표심을 가늠할 '참고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치뤄진 2021년 선거는 연임을 노리던 김 회장의 단독 출마로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당시 김 회장은 수 729표 가운데 무효표 4표를 제외한 725표를 득표하며 사실상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선거 판세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내부에서도 전혀 예측을 못하고 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신협 조직 특성상 개별 조합의 지역성이 강한 편인데 이 점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 등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비후보들 사이에 유사점이 많다는 점도 표심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기반 지역을 제외하면 각 후보의 프로필상 이력이 엇비슷해 누가 앞서고 있다 판단하기가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이번 선거의 판세가 각 후보의 지역 장악력과 공약 등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의 예비후보자 5명 중 4명은 지역을 물론이고 전국 단위로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종익 삼익신협 이사장과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현재 신협중앙회 이사를,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은 전국이사장협의회 대표를 각각 겸직하고 있으며 현직은 아니지만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역시 공주중앙신협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후보자 명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언급하고 있다. 이번 선거도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후보자 사퇴 및 단일화, '깜짝 후보'의 추가 등록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적어도 본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유력 주자의 윤곽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후보자들의 면면이 달라진다면 선거 분위기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