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화장품도 '창고형 아울렛' 등장...오프라인 시장 변화 가져올까
창고형 아울렛 '오프뷰티' 성수, 명동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 등장 올리브영 주도 시장에서 정품 여부, 가격 면에서 경쟁력있을지 의문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명동, 성수, 망원 일대와 같이 외국인 관광객 및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내 지역에 ‘창고형 화장품 아울렛’인 오프뷰티 매장이 들어서는 모습이 관찰된다. 단순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고가 아닌 ‘전략적 재고’ 상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해당사의 설명인데 올리브영이 주도하는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오후 시간대에 본지 기자가 오프뷰티 망원점을 방문하자 외국인 관광객과 바로 앞 망원 시장에 장을 보러 온 중장년층 여성 명 제외하고는 매장 내부는 한산했다. 지난 11월 주말, 개인 일정으로 성수메가팩토리점을 방문했을 때는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꽤나 사람이 북적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 제품을 일렬로 정렬해 놓는 일반 매장과 다르게 트레이 안에 제품을 한가득 채워놓는 듯 ‘창고형’ 매장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망원점 내부를 구경하던 중장년층 여성들은 “싸네, 근데 진짜 맞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품을 구경하던 기자도 들던 동일한 생각이었다.
오프뷰티 관련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 이용자들의 반응도 이와 유사했다. SNS에 오프뷰티를 검색해 반응을 찾아보자 ‘저렴하다’라는 반응과 ‘정품 맞냐’는 반응이 상당수였다. 그중에서는 뷰티오프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한 후기도 있었는데 제품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아 이에 관련된 불만을 표출하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같은 창고형 아울렛의 등장에 올리브영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다만, 해당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정품 여부와 가격의 합리성을 생각했을 때 시장경쟁력이 있을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드샵 브랜드부터 고가의 백화점 브랜드 화장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장점이라고 소개하지만 특색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오프뷰티의 운영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은 매장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사의 패키지 리뉴얼, 생산량 조절, 유통 채널 전환 등의 이유로 발생한 ‘전략적 재고’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재고를 유통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브랜드 본사에서 직접 매입해 소비자 판매가를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일부 제품 가운데는 기존 채널 판매가와 크게 차이가 없는 제품도 있었다. 매장에서 판매중인 설화수 자음 2종 세트의 경우 11만4000원에 판매중이었지만 동일 제품을 온라인에서 검색하자 설화수 공식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도 같은 가격에 판매 중이었다.
오프뷰티는 현재 지난 5월 첫 매장을 현재 전국 27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 안에 40~50개, 2026년까지 전국 150개 매장을 개점한다는 것이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연히 한 회사가 독주하는 것보다 시장 내 경쟁을 유도한다면 긍정적이겠지만 다이소는 가격 경쟁력, 올리브영은 소비자 체험 및 단독 기획세트 등 자신들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어떻게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