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정경선 현대해상 CSO, ESG 경영 진두지휘... 사회공헌 집행액 '껑충'
정 CSO, '사회 혁신' 꿈꾼 오너 3세... 국내외서 ESG 역량 쌓아 현대해상 사회공헌 집행액 1년 새 2배↑... 5대 손보사 중 유일하게 100억원 상회 7년 300억원 규모 '아이마음 프로젝트' 시작... "부모·자녀에게 행복 깃들기를"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현대해상이 '오너 3세'이자 ESG 전문가인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전무)의 주도 하에 사회공헌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사회공헌에 투입하는 비용을 2배 가까이 늘리는 동시에 어린이보험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아이들과 부모의 마음을 함께 돌보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정 CSO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 통합보고서'를 통해 "현대해상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보험업의 본질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라며 "(현대해상이) 사회와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깊이 인식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세대와 지역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나아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현대해상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사회 문제에 공감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CSO, '사회 혁신' 꿈꾼 오너 3세... 국내외서 ESG 역량 쌓아
정 CSO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이다. 198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2012년 소셜벤처를 발굴하는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와 2014년 임팩트투자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를 각각 설립하는 등 사회 혁신에 관심을 가져오다 2023년 12월 보험업계 최초의 CSO로서 현대해상에 합류했다.
당시 현대해상은 "정 CSO는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투자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해 나가는 체인지메이커들을 폭넓게 지원해 왔다"며 "정 CSO가 국내외 ESG 분야에서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현대해상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CSO는 (현대해상이)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ESG 경영 내재화, 고객·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해상, 사회공헌 집행액 1년 새 2배↑... 5대 손보사 중 '나홀로' 100억원 넘겨
업계는 '전문가'인 정 CSO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대해상의 ESG 경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비용 투입이 크게 늘어나는 등 사회공헌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정 CSO의 합류 이후 현대해상의 ESG 경영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해상의 사회공헌 관련 기부·집행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했다. 1년 만에 사회공헌 규모가 2배 가량 커진 셈이다.
이처럼 현대해상이 사회공헌에 보다 힘쏟고 있다는 점은 다른 손해보험사와의 비교를 통해 더욱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5대 손보사(삼성·메리츠·DB·KB·현대) 가운데 상반기 사회공헌 집행액이 100억원을 상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집행액 증가율이 15% 이상인 곳은 현대해상뿐이다. 나머지 4개사의 경우 삼성화재(52억원·10.6%↑)가 집행액을 소폭 늘렸으나 현대해상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DB손보(29억원·35.6%↓), KB손보(27억원·3.6%↓), 메리츠화재(8억원·20%↓) 등은 집행액이 되려 줄었다.
▲7년간 300억원 투입 '아이마음 프로젝트' 시작... "아이들·부모님들 마음에 행복이 깃들기를"
현대해상은 지난 8월 새로운 ESG 사업으로 7년간 300억원을 투입하는 '아이마음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부모와 어린 자녀를 모두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 CSO는 그간 현대해상에 축적된 어린이보험 데이터를 토대로 해당 프로젝트의 설계 등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발달지연 조기개입 설루션을 발굴하는 '아이마음 탐사대'와 지역 양육 커뮤니티 공간 '아이마음 놀이터', 부모 경험 및 전문가 조언 플랫폼 '빌드업 육아클럽' 등을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 '사고 이후 보상'에 집중했던 보험사의 역할을 '예방과 돌봄'으로 한 차원 넓힘으로써 발달지연 아동 증가라는 사회적 문제와 보험 리스크 관리는 업계의 과제를 동시에 풀어보겠다는 게 현대해상의 계획이다.
정 CSO는 "현대해상은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한 성장을 바라는 부모들의 목소리를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듣고 있다"며 "아이와 부모 모두 힘겨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해상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의 마음이 안정되고 든든할 때 아이들의 마음도 건강하게 자란다"며 "아이마음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에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