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부 44% 줄고 연체율 절반…복합지원 21만명 성과에 토스·부산은행 가세
- 2년간 21만명 지원 서민금융 복합지원…민간 확대로 접근성 강화 - 고금리 대부 44.4% 감소·연체율 5.2%로 절반 수준, 만족도 84.7% - 토스 앱 2분기 연동·부산은행 7~9%대 전용대출…공공의료·소상공인까지 확대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2년간 21만명을 지원한 서민금융 복합지원을 민간으로 확대한다. 토스 모바일 앱 연동과 BNK부산은행 7~9%대 전용대출을 내년 도입해 접근성을 높인다.
금융위는 16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복합지원 추진단 제5차 회의를 열고 2년 성과와 202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복합지원은 금융·고용·복지 정책을 한 번에 연계해 서민·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범정부 정책이다. 2024년 1월 금융위와 고용노동부 업무협약으로 시작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복합지원 이용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3년 4만6000명에서 2024년 7만8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9월까지 13만8000명이 이용했다. 2년 누적 이용자는 약 21만명에 달한다. 이용자의 77.3%가 무직·비정규직이고, 78.4%가 연 소득 2500만원 이하 취약계층이다.
복합지원을 받은 이용자의 금융 여건은 크게 개선됐다. 금융위 분석 결과, 금융·고용·복지를 모두 연계 받은 이용자의 고금리 대부 잔액은 44.4% 감소해 비복합지원자(33.9%)보다 10.5%포인트 높았다. 채무조정 3회 이상 연체자 비중은 5.2%로 비복합지원자(10.3%)의 절반 수준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자 84.7%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0.1%는 재이용 의사를 밝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위는 민간 금융사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핀테크 기업 토스의 모바일 앱에서 복합지원을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내년 2분기 연동을 추진한다. 토스는 누적 가입자 3000만명 규모로, 민간금융사 32곳과 앱을 연동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3분기 복합지원 전용 여·수신 상품을 시범 출시한다. 소액 신용대출은 한도 50만~300만원에 금리는 최저 연 7.00%에서 최고 연 9.99%다. 성실 상환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적금은 월 1만~20만원 가입에 최대 7% 금리가 적용된다. 두 상품 모두 부산·울산·경남 지역 한정으로 운영된다.
금융위는 연계 분야도 공공의료·노후·소상공인으로 넓힌다.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와 협업해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경우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100만원 한도로 받을 수 있도록 기관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체납 건강보험료 지원 대상은 기존 39세 이하 청년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하고, 지원 한도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지원센터와 협업해 노후 전문 재무 상담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자산관리공사와 연계해 위기 소상공인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4월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전북도로 확대된 '찾아가는 복합지원'도 강화된다. 부산에서는 BNK부산은행과 협업해 지역 금융과 서민금융이 물리적으로 결합한 서민금융센터를 개소한다. 지역 주민이 한 곳에서 상담·은행대출·정책서민금융·채무조정·고용·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년간 복합지원이 고금리 대부를 크게 줄이고 연체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 사람의 위기를 여러 기관이 함께 감싸안을 때 단순한 연계를 넘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