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커, 오는 2026년 전기 SUV 7X 국내 출시… 강렬한 첫인상이 관건

지커코리아, 오는 2026년 국내 시장 데뷔 중국 고급차 경쟁력 확인하는 시험대 첫 모델은 중형 전기 SUV 7X

2025-12-16     이현성 기자
국내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SNS 등에서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우는 BYD와 달리 지커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다. 유럽차로 대변되는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지커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커는 BYD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진출하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다. BYD는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제법 수월하게 한국 시장에 자리잡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BYD의 국내 판매량은 4955대로,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YD와 달리 지커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외친다. 지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중국차가 도전장을 내민 건 이번이 처음인 까닭이다. 지커의 한국 진출은 국내 시장에서 중국 고급차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브랜드 경험을 위해 한국 시장 내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게 될 협력사 선정부터 신중을 더했다. 벤츠와 아우디, 볼보 등 국내 시장에서 고급 수입차 판매에 굵직한 업력을 가진 딜러사를 엄선했다. 에이치모터스·아이언모터스·KCC오토·고진모터스의 자회사인 에이치모빌리티ZK·아이언EV·KCC모빌리티·ZK모빌리티가 지커의 한국 시장 안착을 도울 예정이다.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브랜드 알리기에도 열심이다. 지난 1일, 지커코리아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홍보 공세에 나섰다. 지커가 강조하는 브랜드 가치는 볼보와 흐름을 같이한다. 전동화 혁신 기술은 물론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따뜻한 경험 등을 내세워 호감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커코리아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업로드를 시작하고 2주 만에 700명이 넘는 팔로워를 쌓았다.

지커의

지커가 한국에 내놓는 첫 모델은 7X가 될 전망이다. 7X는 2024년 출시한 중형 전기 SUV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테슬라 모델 Y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길이와 너비, 높이는 4800×1920×1650mm, 실내 공간을 엿볼 수 있는 휠베이스는 2900mm에 이른다. 지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파워트레인은 100kWh 배터리에 듀얼모터를 짝짓는다. 최고출력은 645마력,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00km 내외로 기대된다.

지커코리아는 오는 2026년 7X와 함께 데뷔 무대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커코리아 홍보담당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인만큼 주어진 과제가 적지 않다. 보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말을 줄였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7X를 먼저 출시하는 지커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첫 출시 모델은 브랜드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플래그십 모델을 함께 출시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쌓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하며 보다 과감한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