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50곳 영업益 1년 새 15% 넘게 후진…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형제 중 영업이익 성적에 누가 웃었을까?
-본지(녹색경제신문), 2024년 및 2025년 3분기 영업손익(별도 기준) 변동 조사 -車 업체 3분기 50곳 영업益, 2024년 13조 9726억 원→2025년 11조 7604억 원…15.8%↓ -50곳 중 21곳 영업이익 감소 및 적자 기록…KG모빌리티·HL만도, 흑자전환 성공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주요 자동차(車) 업체 50곳의 영업이익 성적이 최근 1년 새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올 3분기 영업이익 톱3에 이름을 올린 기아,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내실이 나빠진 반면 현대모비스는 좋아져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대모비스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넘는 업체 중에서는 케이비아이동국실업과 아진산업이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상회해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車 업체 50곳의 2024년 3분기(1~9월) 대비 2025년 동기간 영업손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자동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동종 업계 내 국내 기업들의 영업내실 성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車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1조 7604억 원이었다. 이는 작년 3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13조 9726억 원보다 2조 2122억 원 넘게 줄어든 액수다. 감소율로 보면 15.8%로 영업이익이 1년 새 뒷걸음질쳤다. 다만, 조사 대상 50곳 중 21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봤고, 29곳은 이익이 늘거나 흑자전환을 이뤄 개별 기업간 희비는 교차했다.
◆케이비아이동국실업·아진산업,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 100%↑
조사 대상 50개 자동차 업체 중 작년 대비 올 3분기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화신정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24년 3분기만 해도 영업이익은 3억 원 정도에 불과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76억 원으로, 1년 새 2,384%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화신정공을 제외하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넘는 업체 중에서는 케이비아이동국실업(156.8%)과 아진산업(126.7%)이 100%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케이비아이동국실업은 작년 3분기 43억 5000만 원에서 올해 동기간 111억 7200만 원으로 증가했고, 아진산업은 211억 7100만 원에서 479억 92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외 올 3분기 영업이익 규모에 상관없이 최근 1년 새 30%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업체는 8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아진전자부품(82.3%) ▲에코플라스틱(60.4%) ▲DYP(43.3%) ▲코리아에프티(43.2%) ▲유니크(35.3%) ▲대원산업(34.4%) ▲대창단조(32.9%) ▲성우하이텍(32.5%)이 포함됐다. 이중 성우하이텍은 작년 3분기에 777억 84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간에는 1030억 5500만 원으로 1000억 클럽에 신고했다. 에코플라스틱은 277억 원에서 445억 원대로 높아졌고, 코리아에프티는 167억 원에서 240억 원으로 상승했다. 대원산업은 351억 원에서 472억 원으로, 대창단조는 163억 원에서 217억 원으로 영업내실이 좋아졌다.
이외 ▲현대모비스(22.1%) ▲현대공업(15.1%) ▲삼성공조(14.5%)는 10~20%대로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1조 1140억 원에서 1조 3598억 원으로 영업곳간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5곳은 작년 3분기 때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5개 업체 중에서도 KG모빌리티는 작년 3분기에 83억 원 정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314억 원 이상 흑자를 기록해 1년 새 영업곳간이 180도 달라져졌다. 같은 기간 HL만도도 34억 원 손실에서 204억 원 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최근 1년 새 영업내실이 30% 넘게 쪼그라든 곳은 14곳이나 속출됐다. 대표적으로 두올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48억 원에서 101억 원으로 59.3%나 크게 쪼그라졌다. 하지만 연결 기준으로 보면 두올의 영업이익 성적은 180도 달라졌다. 작년 3분기에 328억 원 수준이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456억 원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1년 새 38.9%로 영업곳간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기업들의 경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연결 기준 영업내실도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두올의 경우 연결과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그래프가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이번 조사처럼 별도 기준 영업이익으로 살펴보면 두올 이외에 ▲삼보모터스(-52.7%) ▲부산주공(-49.8%) ▲경창산업(-42%) ▲삼기(-39.9%) ▲디아이씨(-31.6%) ▲기아(-31.2%) 등도 최근 1년 새 영업내실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기아는 6조 7599억 원에서 4조 6538억 원으로 6조 원대에서 4조 원대로 눈에 띄게 영업곳간이 줄었다. 삼보모터스도 105억 원에서 49억 원대로 낮아졌고, 디아이씨도 128억 원에서 87억 원으로 떨어지며 두 회사 모두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밑으로 하락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의 경우 5조 1687억 원에서 4조 6105억 원으로 10.8% 수준으로 영업내실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올 3분기 영업이익 1~3위 중 현대모비스는 20% 넘게 증가할 때 현대차와 기아는 10% 이상 감소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 셈이다. 특히 연결 기준 영업이익 증감률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10~20%대로 내려앉았고, 현대모비스는 10%대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핸즈코퍼레이션과 유성기업은 별도 기준 영업손익이 작년과 올해 3분기 2연 연속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핸즈코퍼레이션은 162억 원 적자에서 87억 원 손실로 적자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같은 기간 유성기업도 작년과 올해 모두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 2025년 3분기 車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엔에스오토텍 ‘67.7%’
조사 대상 車 업체 5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엔에스오토텍’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114억 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77억 48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67.7%로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하지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005억 원 수준에서 435억 원으로 1년 새 56% 넘게 감소하면서 별도 기준 높은 영업이익률은 다소 빛이 바랬다.
이어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4곳 더 있었다. ▲SNT다이내믹스(15.8%) ▲대창단조(11.7%) ▲아진산업(11.2%) ▲SNT모티브(10.7%)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14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군에는 ▲기아(9.5%) ▲SJG세종(8.0%) ▲코리아에프티(7.8%) ▲에스엘(7.7%) ▲현대자동차(7.6%) ▲성우하이텍(7.5%) ▲서연이화(6.9%) ▲대원산업(6.7%) ▲현대공업(6.1%) ▲대유에이텍(5.9%) ▲모트렉스(5.7%) ▲인지컨트롤스(5%) ▲현대모비스(5%) ▲아진전자부품(5%) 등이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상회했다.
특히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모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는 최근 1년 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457억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기아는 2조 1061억 원 넘게 이익이 감소했고, 현대차도 5581억 원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車 업체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기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9개월 간 영업이익은 4조 6538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가 4조 6105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보면 현대차가 9조 7724억 원 이상 올리고, 기아는 7조 2356억 원으로 1~2위 순위는 달라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개별 기준 영업이익 TOP 10에는 ▲현대모비스(1조 3598억 원) ▲에스엘(1661억 원) ▲성우하이텍(1030억 원) ▲서연이화(990억 원) ▲현대위아(925억 원) ▲SNT모티브(764억 원) ▲SNT다이내믹스(654억 원) ▲아진산업(479억 원) 순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