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AI버블 논란'에 코스피 2%대 하락...4100선 아래로

2025-12-15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미국 증시에서 촉발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1%대 하락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4167.16) 대비 2.03%(84.40포인트) 하락한 4082.76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4100선 아래로 밀린 모습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7억원, 81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46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37.34) 대비 1.23%(11.51포인트) 하락한 925.8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67억원, 14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4.38%), 반도체와반도체장비(-3.87%), 복합기업(-3.84%), 건설(-3.58%)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 5%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비철금속 업종은 16.63% 급등하며 강세다. 고려아연과 에이치브이엠이 각각 19.1%, 16.6% 상승하며 업종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전날 뉴욕증시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보수적인 AI 매출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1%(245.96포인트) 하락한 4만8458.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7%(73.59포인트) 하락한 6827.41, 나스닥종합지수는 1.69%(398.69포인트) 떨어진 2만3195.17에 장을 마쳤다.

브로드컴은 실적 설명회에서 AI 매출의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非) AI 사업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2026회계연도 AI 매출 가이던스 제시를 보류했다. 이에 브로드컴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고, AI 테마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며 엔비디아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