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에 유리하게 분위기 조성되는 KDDX, 현중은 속앓이

방사청, 공동입찰이 담합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 요청… 한화오션, 사업 참가 가능성 이 대통령 발언 “감점 받은 업체, 수의 계약한다는 이상한 소리” 현중 겨냥 vs “상여금 협력사 지급 바람직해” 한화 칭찬 현중은 속앓이 중… 현중 노조 “분위기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흘러간다” 반발

2025-12-12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국형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통령의 공개적인 비판과 방위사업청의 유권해석 요청이 맞물리면서, 한화오션의 사업 수주에 유리한 기류가 형성되면서, HD현대중공업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대규모 국방 프로젝트로, 사업 추진 방식은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입찰(상생안) 세 가지 안건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함정 사업은 일반적으로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까지 수의계약 하는 관행이 있어, HD현대중공업과의 계약 가능성이 높았었지만 HD현대중공업의 보안감점 이후 양사의 경쟁이 격화되고, 방사청이 결정을 미루면서 2년째 정지상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한화에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보안 감점을 받은 업체가 수의 계약한다는 이상한 소리”라고 발언하면서 HD현대중공업의 이력을 겨냥했으며, 이후 한화오션의 협력사 상여금 지급을 두고는 “바람직하다”고 칭찬하면서 한화오션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동시에, 방사청이 공정거래위원회에 KDDX 사업의 ‘공동입찰(동시 건조)’ 방식이 담합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을 요청한 것도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이는 수의계약과 경쟁입찰의 한계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상생안 마련에 정부가 의중이 있다는 뜻으로 읽히며, 현대중공업 중심의 관행을 벗어나 한화오션 선택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런 분위기에 현대중공업은 속앓이 중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분위기가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흘러간다”며 반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보안감점 기간도 끝났지만, 이후 상황이 우리로서는 반가운 시그널은 아니다.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짧막히 언급했다. 

한편, 2년간 결정을 연기해 온 KDDX 사업의 최종 결정은 오는 1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도 또다시 결정을 미룰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