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비중 1위 토스뱅크…내년 주담대 승부수, 먹힐까?

-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35.2%로 인뱅 최고·연체율 1.07% 타사 2배…주담대로 건전성 확보 나서 - 내년 상반기 주담대 출시 목표…저연체율 상품으로 전체 연체율 개선 기대 - 3분기 순이익 814억원·연체율 1.20%→1.07% 개선, 주담대 출시로 수익·건전성 동시 강화 전망

2025-12-12     나아영 기자
이은미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토스뱅크가 2026년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공식화했다. 인뱅 3사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5.2%로 가장 높고 유일하게 주담대가 없던 토스뱅크가 건전성 확보 카드로 주담대를 꺼내 들었다.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 비율 추가 상향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주담대로 건전성 확보에 나설 모양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의무 비율을 현재 30% 이상에서 추가 상향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평균 잔액 기준 30% 목표치를 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30% 이상을 의무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등 금융 계급제가 된 것 아니냐"며 금융기관의 공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2025년 3분기 잔액 기준 35.2%, 신규취급액 기준 43.7%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32.9%, 케이뱅크는 33.1%였다. 문제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을수록 연체율도 높다는 점이다. 토스뱅크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1.07%로 카카오뱅크 0.51%, 케이뱅크 0.56%보다 2배 높다.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은 시중은행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의무 비율 상향과 연체율 관리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토스뱅크는 보증대출 확대로 대응해 왔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 보증대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21.6%에서 2025년 3분기 29.9%로 확대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3.13%에서 2.57%로 낮아졌다. 하지만 보증대출만으로는 전체 연체율 1.07%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수준으로 낮추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토스뱅크는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주담대 출시를 준비 중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2일 본지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주담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타임라인이나 세세한 부분은 출시가 임박했을 때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2026년 주담대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당시 "주담대는 30년 이상 관리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훨씬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주담대 한도 산출 시세 제공 사업자를 선정했고, 3월엔 부동산담보대출 여신 제도 매니저를 채용하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연체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담대는 일반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전체 연체율이 낮아지는 상쇄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의 현재 1.07% 연체율은 주담대가 없는 상황에서의 수치라는 점에서 주담대 출시 후 개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 추세다. 토스뱅크는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45억원 대비 136.24%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15조4500억원, 보증부 대출 비중은 36.1%로 확대됐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 분기 1.20% 대비 개선됐고, BIS비율은 16.55%로 전년 15.62%보다 0.93%포인트 높아졌다. 

주담대는 부실 위험이 낮고 상환 능력을 보장할 수 있는 우량 상품으로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2020년, 카카오뱅크는 2022년 주담대를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인뱅 3사 중 유일하게 주담대가 없어 연체율이 타사 대비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로 저 연체율 상품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서 전체 연체율이 낮아지고,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