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체·구인구직업체는 정보유출 안전한가?..."사이버보험 필요한데 아직은 미미"
사이버보험, 보험업계 "국내 업체들 가입 잘 안해" "쿠팡사태 이후로 늘긴 했으나 유의미할 정도는 아냐" 민감정보 다루는 숙박업체, 구인구직업체는? "제조업체만 가입 늘었다"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사이버보험에 가입하는 업체들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특히 더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숙박업종, 구인구직업종의 경우 가입문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는 "문의가 늘긴 했지만 크게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쿠팡 사태 이후, 보험업계 "사이버보험 문의·가입건수 증가했으나 유의미한 숫자는 아냐"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쿠팡 사태 이후로 가입 건수가 근소하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사이버보험에 크게 관심이 없다"며 "쿠팡의 경우도 SKT 사태 전부터 연초에 사이버보험에 들라는 권유를 했다. 그러나 쿠팡측에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에는 오히려 보험 가입이 어렵다"며 "마치 암 발병 후에 암 보험을 들기 어려운 것과 동일하다. 그런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사이버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큰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배상책임보험의 경우에는 매출이 있는 경우 의무보험이어서 전부 가입해야 한다"며 "사이버보험의 경우에는 아예 다른 상품이고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가입 문의나 건수는 증가했다"며 "다만 유의미하게 증가한 추세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보험 상품은 정보가 부족해 설계단계부터 문제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느 보험이든 상품을 만드려면 요율 산정을 해야 한다"며 "해킹사건이 일어났을때 법적으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보고를 해야 한다. 다만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해킹범에 돈을 주고 무마해 통계에 안 잡히는데, 이러면 정보와 통계가 부족해져 요율 산정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쿠팡 사태로 주문정보까지 유출... 숙박업계, 구인구직업계는 안전한가?
이번 쿠팡 사태로 인해 3000만명이 넘는 인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도 국내 기업들은 반응이 느리다는 평가가 많았다.
쿠팡 사태로 인해 유출된 개인정보는 현재 쿠팡측의 설명에 따르면 고객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더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구인구직업체나 숙박업체의 경우 사이버보험 상품에 가입했는지, 혹은 가입이 늘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와 관련,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정 업종의 사이버보험 상품 가입이 늘고 있다고 추세를 평가하기엔 어렵고, 그래도 굳이 보자면 제조업 부문에서 증가 중"이라고 짚었다.
기자는 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업체와 잡코리아, 알바몬 등 구인구직업계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 담당자가 부재중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