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배임’ 사태 단순 해프닝이었나?...주가 오히려 ‘반등세’

114억원 배임 공시에도 주가 오히려 상승 시장 “경영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 낮아” 실적 개선·오프라인 회복 기대감 겹쳐 반등세

2025-12-10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이마트에서 114억원대 규모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빠르게 진정되며 주가가 되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마트는 미등기 임원 이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당시 “배임 혐의가 의심되는 임원에 대해 18일 고소장을 제출했고, 임원에 대한 배임 혐의 고소 시 액수와 무관하게 공시해야 하는 공시 규정에 따라 공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임 의혹이 불거지자 일부에선 주가의 단기 충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시장은 의외로 담담했다.

실제 주가는 공시 이후에도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오히려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전일 종가는 7만2200원이었던 반면, 사태 이후인 지난달 28일 기준 전일 종가는 7만8200원으로 소폭 올랐다.

이어 오늘(10일) 기준 전일 종가는 8만1400억원으로, 배임 공시 이전(10월 31일 기준) 대비 주가가 약 13% 상승한 셈이다.

이에 일부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안이 경영 전반을 흔들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주가가 5만48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형마트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데다, 실적 악화와 경영 관련 이슈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룹 차원의 통합 전략 가속화, 구조 재정비, 비용 효율화 등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 기대감과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서서히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근본적 체질 개선 작업과 오프라인 유통 회복이 이마트의 중장기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 이슈에도 불구, 실적 개선 가능성이 시장에서 재평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