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엔비디아, 시간외 2% 급등...트럼프 "中 수출 승인"에 나스닥 선물도 '반색'

엔비디아 대중국 리스크 해소되며 주가 강세...기술주 투자심리 견인 전날 하락했던 나스닥 선물 0.2% 반등...산타 랠리 기대감 솔솔 브로드컴·오라클 등 AI 관련주 실적 발표 대기...주가 변동성 확대 전망

2025-12-10     임채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임채영 기자]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발(發) 호재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NVDA) 주가는 2% 넘게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약보합세를 보였던 흐름을 단숨에 뒤집은 것이다.

주가 반등의 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게시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등 '승인된 고객'에게 최신 AI 칩인 H200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 대금의 2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으나, 시장은 이를 '악재'가 아닌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월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주가 발목을 잡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걷혔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급등세는 지수 선물 시장으로 온기를 확산시켰다. 한국 시간 오전 10시 기준, 나스닥 100 선물(NQ=F)은 0.2% 상승하며 전날 정규장의 하락분을 만회하고 있다. S&P 500 선물(ES=F) 역시 0.1%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다우존스 선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AI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일(수) 연준(Fed)의 금리 인하 결정과 함께, AI 인프라 관련주인 오라클(ORCL)과 브로드컴(AVGO)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의 호재가 이들 기업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키 맞추기' 흐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한편,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9%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비디아 호재까지 겹치며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