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한파’ 속 쿠팡물류센터...혹한기 근로자 보호 대책도 '꽁꽁'

잇딴 야간노동자 사망 등 논란 속 개선 위해 총력...현장에선 ‘미흡’ 주장 쿠팡 “냉난방장치 설치에 꾸준히 투자 중, 겨울철 근로자 안전조치 강화”

2025-12-08     김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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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연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가운데, 잇따른 야간노동자 사망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쿠팡물류센터의 방한대책이 미흡한 걸로 확인됐다. 열악한 근로자 복지에 대한 우려감과 동시에 또 다른 사고 발생의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와 복수의 물류센터 현장,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쿠팡 측의 한파 대책 마련 정책과 다르게 일선 현장에서는 극심한 추위에 대비한 방비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지난 2021년부터 겨울 혹한기 한랭질환 대비, 보온대책 관련 홍보 영상을 발표했다. 2021년 쿠팡 뉴스룸은 로켓배송센터 내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방한모자, 넥워머, 온열장갑, 기모바지, 핫팩 등 방한용품등을 지급하며 겨울철 산재를 예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4년 1월에도 ‘따뜻하고 든든하게, 쿠팡 물류센터의 겨울나기‘, ’우당탕탕 신입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등의 영상을 올리며 직원 대상 한랭 질환 예방교육과 동절기 건강관리 대책을 준비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쿠팡의 노력에도 동절기 방한장비, 휴게시설 마련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쿠팡로지스틱스 본사, 서브허브 전체 34개소, 배송캠프 12개소, 택배영업점 35개소 등 총 8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감독 결과에서 휴게시설 설치·관리 미흡 , 적정한 안전화 및 안전모 미지급등의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위반사항 53건에 대해서 9200만원 상당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해당 발표에서 고용노동부는 “쿠팡CLS의 작업공간은 여러 가지 한랭질환, 안전사고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창고형 작업공간이라는 점에서 종사자가 휴게실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휴게시설 확충, 냉‧난방기 설비 보강, 적절한 휴식 부여 등의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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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 개선책에 대한 체감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쿠팡로지스틱스 한 캠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한 관계자는 "작업장 내 정수기가 얼어붙는데도 층별 한두 개 정도 대기공간에 난방기를 배치한 정도 수준”이라고 물류센터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더해 “핫팩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계속 물건을 옮기는 상황에서 손으로 제대로 핫팩을 만질 수 없는게 당연하다”며 “방한기기 추가 설치가 현실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물류센터 내 간선 화물차량 기사들에게 제공하는 별도의 휴게공간이 없어 차에서 추위를 참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쿠팡 측은 “지난 1월의 근로감독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수백억 규모의 HAVC(난방, 환기 및 공조 시스템) 설비를 구축해 직원들의 안전, 보건환경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매년 관련 정부부처의 기준에 맞춰 한파 대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12월에서 1월 사이 더욱 신경 쓴 동절기 대비 상황을 공개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다가오는 12월 10일부터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물류센터 4곳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배송캠프 3곳 등의 근로자 건강권 보호조치 관련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인 및 개선 필요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적극 개선토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