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임박' 외국인·기관, 바이오·로봇 매수 집중…개인, IPO·엔터로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 반등…천스닥 가시권 외국인·기관은 바이오·로봇 집중…개인은 엔터·IPO로 분화 증권가 "연말~연초 비중 확대 국면…성장주 랠리 기대"

2025-12-05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코스닥이 정부의 시장 활성화 대책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천스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바이오·로봇·AI 등 성장 업종을 적극 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엔터테인먼트와 신규 상장주 중심의 단기 모멘텀 대응에 나서면서 투자 주체별 수급 방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천스닥 임박 속 수급 양극화...외국인·기관은 성장주, 개인은 IPO 중심

5일 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인·연기금 대상 세제 혜택 강화 등이 포함된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이 발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코스닥은 한 달여 만에 900선을 회복했고, 이달 4일에는 장중 937.88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공통적으로 바이오·로봇·AI 등 성장성이 높은 업종을 적극 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신규 상장주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단기 모멘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ABL바이오, 로보티즈, 고영, 에스티팜, 테크윙, 휴젤, 클래시스,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등 바이오 및 첨단 제조업종을 집중 순매수했다. 로봇·반도체 검사장비·바이오 의약품 등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 ABL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오스코텍, 펩트론, 이오테크닉스, 레인보우로보틱스, ISC, 에코프로비엠, 리노공업 등 바이오와 로봇, 2차전지 소재 등 성장 업종을 매수 상위권에 채웠다. 기관은 정책 수혜 여부와 실적 모멘텀을 함께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경향이 있어 외국인과 동일한 섹터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은 뚜렷하게 달랐다. 최근 한 달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JYP Ent, 에코프로, 더핑크퐁컴퍼니, 노타, 지투지바이오, 파마리서치, 씨엠티엑스, 이노테크, 심텍, 그린광학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신규 상장주와 엔터테인먼트, 단기 모멘텀주 중심의 매매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기관과 정반대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모습이다.

증권가 "코스닥 비중 확대 국면…성장 업종 랠리 기대"

증권가는 코스닥의 저평가와 정책 모멘텀, 계절성이 맞물리면서 연말~연초 코스닥 중심의 랠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150 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39.4%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80.0%)보다 낮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코스닥과 코스피의 간격이 다시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연말~연초는 코스닥 비중을 늘릴 타이밍"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 타깃 1100을 제시하며 "현재 정책 모멘텀과 실적 회복 흐름이 겹치는 구간"이라며 "IT·미디어·산업재·건강관리 등 성장 섹터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계절적 특성에 주목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닥은 1월 수익률이 가장 높고 2월이 두 번째로 높다"며 "코스닥 내에서 정책 모멘텀과 AI 확장 기대감에 로봇을 가장 선호하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이 강세기에 갈때 마다 수익률 상위였던 바이오 업종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코스닥 성장 업종 중심의 수급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비중이 높은 바이오·2차전지·로봇 업종은 대형 수주 기대가 유입되는 시기"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닥 및 중소형주로 호재와 함께 수급이 이동하며 단기 급등이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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