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갑질' 논란] LH 청년주택 관리 소홀 1
전등 나갔는데 LH측, ‘우리가 교체해야 된다’라고 말한 후, 2주 가까이 교체 안돼 분리수거함 있는데도 사용 안해… 설치하면 직원 와서 다시 제자리 LH曰, "관리업체 통해 빠른 조치 취할 것"
[녹색경제신문 = 조창우 기자]
청년들을 위한 이른바 ‘공공 청년주택’이 허울만 좋을 뿐,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LH청년주택
LH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을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청년들에 공급하고 있다. 그 중 청년안심주택, 청년매입입대 주택 등 다양한 주택군이 비교적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청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청년매입임대 주택은 주변 시세 대비 매우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가장 많이 관심을 보이는 공공주택들 중 하나다.
현재 이한준 사장이 지난 22년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역임 중, 지난 9월,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공석이다.
재활용 분리수거함 버젓이 있는데도 설치 운영 안해… 입주자가 설치하면 직원 다시 와서 ‘제자리’로
제보자 A씨는 “분리수거함 운영을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타뜨렸다. 제보자 A씨는 청년주택 입주 전 주택 열람기간에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 A씨는 사전 답사서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주차장 뒷켠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입주 당시 A씨는 LH 직원으로부터 “재활용 쓰레기는 종류별로 김장봉투 등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고 전달 받았다. A씨에 따르면 이에 A씨는 “분리수거함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개별적으로 봉투에 담아 배출하냐”고 물었고, 직원은 “분리수거함은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버젓이 분리수거함을 갖다 놨는데도, 운영을 안하고 입주자 개인에게 분류해서 배출하라고 하는걸 도무지 이해 못하겠다”며, “개인에게 알아서 배출하라고 맡기면, 분리배출이 더 안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편리하게 배출하게 해 놓으면 분리배출 의지를 고무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어느날 집에 도착하니 분리수거함 설치, 알고보니 입주민들이 설치… 이후 LH직원이 와서 ‘제자리’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A씨는 “어느날 집에 도착하니 분리수거함이 설치, 입주민들이 분리배출을 하고 있었다”며, “당시에, 드디어 운영이 되는구나 싶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A씨도 분리수거함을 이용해 분리배출을 편하게 하고 있는 와중, A씨는 “어느날 밤에 나와보니 분리수거함이 사라졌다”며, “원래 방치되어 있던 주차장 뒷켠으로 가보니 거기로 다시 옮긴 걸 확인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A씨는 LH직원과 통화에서 “분리수거함 운영을 하려면 수시로 직원이 나와 관리를 진행해야 해, 운영의 어려움이 있어 철수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A씨는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건 LH의 입장이며, 입주민들은 다시 개인 사비로 김장봉투 등을 사서 종류별로 분리배출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멀쩡히 있는 분리수거함을 계속 방치만 하는 행태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분노했다.
한 입주민, 분리배출함 운영 안되어 집 앞 풍경이 너무 참혹… 쓰레기 수거차량 오기 직전에는 냄새, 벌레 등으로 ‘괴롭다’
한 입주민은 “집앞을 지날 때마다,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 때문에 기분이 매우 상한다”며, “여름에는 냄새 등으로 고생했다. 벌레도 너무 많이 꼬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입주민은 “부모님을 집에 모신적이 있었는데, 집앞 쓰레기 장면을 보시고, 상당히 언짢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변 다른 원룸건물이나 오피스텔 등을 봐도 분리수거함을 운영하지 않는 곳은 없다”며 “LH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화장실 전등 나갔는데 교체는 언제?... 제보자曰, ‘2주 가까이 교체가 안됐다’
다른 제보자 B씨는 “화장실내 전등이 나가 소모품을 알아보기 위해 LH에 전화했다”며, “LH직원이 ‘LH가 교체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기사를 보내 교체해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B씨는 “당시 통화에서 얼마나 걸리냐고 묻자 LH 직원이 ‘1주일 안에 직원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B씨는 기다렸지만 1주일이 넘어도 “기사가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는 다시 전화해보니 “LH 관계자가 ‘열흘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어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B씨는 개인 사정으로 다른 지역 청년주택에 지원, 당첨돼 곧 이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B씨는 “결국 이사갈 때까지 기사는 오지 않았다”며, “2주 가까이 안보이는 어둠속에서 씻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B씨는 “애초에 소모품 물어보기 위해 전화했을 때 알려줬다면 최소한 불을 끄고 생활하는 지경은 안갔을 것”이라며, “LH가 교체해야 한다는 책임을 들먹이며 실제 입주자에 불편을 초래한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청년주택은 가정형편이 많이 어려운 청년들이 입주하는데, 어려운 경제수준으로 청년들을 무시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LH, 현장확인하고 관리업체 통해 빠른 조치 취하겠다,
<본지>는 청년주택 입주민들 사이서 불만이 제기된 걸 알고 있는지 묻자, LH관계자는 “LH운영 상, 관리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가능한 빠르게 현장 확인하고 관리업체를 통해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