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최예진 두부 대표 “지구촌 누구나 달을 보듯, 모든 어린이가 교육의 기회를 받는 세상을 꿈꾼다”
발달장애 아이들의 인지학습치료를 돕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두부핑퐁, AI 캐릭터로 또래친구와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 개선 솔루션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두부는 2017년 9월 설립해 영유아 발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예진 두부 대표는 “AI 등 신기술의 발전 속도를 빨라지는데 발달 아동을 위한 인지 학습치료와 교육은 몇 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면서 “그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발달 장애는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표준적 커리큘럼으로 담기 힘들어 개인화 수업 더욱 필요한 영역”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AI시대라는 시대적 변화가 다양성을 위한 아이들 교육에 어떤 분야보다 잘 맞는 특성”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두부의 목표를 언급하며 달나라 병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최 대표는 “서울, 캄보디아 지구 어디에 사는 누구도 달을 볼 수 있듯 두부의 교육 서비스를 지구에 사는 아이들이 차별 없이 받도록 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예진 두부 대표 이력
-서울대 경영대 재학 중 '두브레인'창업하여 인지치료앱 구글스토어 교육앱3위, 앱스토어 어린이앱 1위 달성
-인지학습상담사, 아동보육지도사 취득하며 6년 간 발달지연아동 교육봉사활동 지속
-포브스 아시아 30under30 헬스케어 리더에 선정(2020년)
-세계경제포럼 세계 기술선도 100대 기업 선정(2021년)
◆다음은 최예진 두부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1.두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두부는 2017년 9월 설립해 영유아 발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두부의 대표 서비스로는 또래 기반 교수 및 중재(PBII) 접근법을 중심에 둔 AI 가상 언어 치료 솔루션, 두부핑퐁(Dubu PingPong)가 있습니다.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의 언어·사회성 발달을 지원하는 것이 두부핑퐁의 목표입니다.
현재 국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까지 바라보며 MVP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개선하는 단계에 있으며, 매일매일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2. 최예진 대표님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재학 당시 학교 주변 지역에서 교육 봉사를 하면서 발달 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만난 환경적 원인으로 문제가 있던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릴 적 탈북 과정이 트라우마로 남아 주위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던 아동이 교육 봉사 이후에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문제가 있더라도 적절한 시기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차이는 있지만 40분에 8만원에서 10만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부담스러워하는 발달 장애 아동 가정을 많이 만났습니다. 발달 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하는 지점에서 관련한 인지치료 자격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재학 당시 제 주변 선후배와 함께 2017년 '두부'(당시 두브레인)을 공동 창업했고, 현재는 발달장애 아이들의 인지학습치료를 돕고, 일반 아이들의 두뇌 발달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서비스하고 있습니다.
3.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 중에서도 발달지연·장애 아동들의 언어·감각 발달을 돕는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I 등 신기술의 발전 속도를 빨라지는데 발달 아동을 위한 인지학습치료와 교육은 몇 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교육을 위한 진료비 역시도 정기적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두부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발달장애 교육 환경과 여견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않는 캄보디아에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 국내 소아정신과 교수님들과 함께 캄보디아 5개 학교에서 국가 최초로 인지학습치료 프로그램를 무상 제공했던 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후 변화한 아이의 모습에 감격해 제 손을 잡고 울던 캄보디아 현지 학부모가 기억에 남습니다.
4.두부가 서비스 하는 프로글램'두부핑퐁'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두부핑퐁'은 만 3세부터 7세까지, 발달 지연이나 사회적 언어(화용) 문제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솔루션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상호작용 설계를 통해, 아이들은 또래를 모델로 한 AI 캐릭터와 자연스럽고 반복적인 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유창한 의사소통 능력을 자신감 있게 키워나갈 수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 기반에서 구현됩니다. 서비스는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제공되며, 개인 맞춤형 코칭을 안전하고 재미있는 환경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까지 바라보며 MVP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개선하는 단계에 있으며, 매일매일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5.한국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 스티브 실버만의 ‘뉴로트라이브’ (자폐증의 잃어버린 역사와 신경다양성의 미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모든 부족마다 특성이 있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존재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인식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러한 관점은 미국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disability children이라는 표현보다 Neuro-diverse children이란 표현을 일상적으로 쓰고있는 흐름과도 연결됩니다.
제가 회사일로 뉴욕 출장을 가면 학회나 컨퍼런스 참여보다 뉴욕에 거주하는 발달 장애 가정에 직접 방문해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거주지역 내 특수학교 건립 반대 등 장애 아동과의 공존을 꺼리는 여론 지배적입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은 장애 아동에 환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이들과의 공존을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보고 긍정적 반응을 보입니다. 그런 장면들을 미국에서 지켜보니 한국 현실 생각하니까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결국 사회는 다양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같이 살아가는 법.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는 게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 아닐까요. 이런 다양성 포용한다는 것이 내가 더 나은 존재라서 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격이 더 다양해지고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6.두부의 ‘ESG철학’이 궁금합니다.
회사의 첫 번째 핵심 가치는 ‘선한 의지’입니다. 회사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두부는 세상에 기여하는 일만 한다. 두부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짓을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모든 기업이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기여한다고 할 수 있지만 저희는 돈을 많이 벌어서 기여하는 것보다 저희 회사가 잘되면 사회가 잘될 수 있는, 존재가치가 자체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두부의 목표입니다.
7.앞으로 두부의 계획이나 비전이 궁금합니다.
발달 장애는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표준적 커리큘럼으로 담기 힘들어 개인화 수업 더욱 필요한 영역입니다. 개인 특성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술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AI시대라는 시대적 변화가 다양성을 위한 아이들 교육에 어떤 분야보다 잘 맞는 특성이라 생각합니다.
두부는 아동 개인마다 가장 적절하고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향후 목표입니다. 저희 회사 한쪽에는 ‘달나라 병원’이라는 두부의 비전이 담긴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이 그림의 의미는 전세계 어떤 아이나 고개를 들면 달을 볼 수 있듯이, 캄보디아, 서울 달동네에 아이가 어디에 살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두부 최신의 교육 기술을 제공받도록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