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 인공지능 기술 활용 박차
'AI 퍼스트' 기업 선언한 크래프톤... 제작 너머 콘텐츠 활용까지 도모 전사적 AI 도입 꾀하는 컴투스... 다양한 방면에 인공지능 기술 도입 NC AI '바르코 3D' 출시... 그래픽 제작 공정 한 층 수월하게 도와줘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우리나라 주요 게임사들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개발 공정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크래프톤이다. 해당 회사는 AI 원천 기술 확보와 실질적 적용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 R&D 투자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NeurIPS(뉴립스),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ICLR(국제표현학습학회) 등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를 포함해 총 38편의 논문이 채택되었으며, 이 중 2023년 NeurIPS에서는 국내 게임사 중 최다인 5편의 메인트랙 논문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게임에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자연어 처리(NLP), 언어 모델(LM), 3D 비 전 및 애니메이션, 음성 인식 및 합성(STT·TTS), 강화학습 (RL),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 등이다.
크래프톤의 AI 기술은 게임 제작 과정 뿐만 아니라 인게임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내년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실제 플레이어처럼 행동하는 인공지능 캐릭터인 ‘C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크래프톤은 올해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해당 인프라를 통해 AI 워크플로우 자동화뿐 아니라 AI R&D, 인게임 AI 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 2026년 하반기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자동화 기반을 완성해, AI 연동 워크플로우와 Agentic AI 관리 플랫폼, 데이터 표준화 체계를 포함한 전사 AI 운영 인프라를 확립할 예정이다.
컴투스 역시 전사적인 AI 문화를 확립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게임 아트부터 시작해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의 병목을 제거하면서 신규 콘텐츠의 개발 속도를 높인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콘텐츠 품질 관리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게임들을 깊이 있게 개발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해당 회사는 올해만 해도 개발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했다. AI 기술을 ▲무기 컨셉 아트 제작 ▲3D 캐릭터 모델링 자동화 ▲보스 연출 등의 제작 공정과 엮으면서 제작 효율성과 표현력을 제고했다.
현재 컴투스는 ▲AI 기반 페르소나 일대일 및 다자간 챗봇 시스템 ▲AI를 활용한 NPC 이미지 개선 및 업스케일링 기법 등을 연구하면서 운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제작시간을 단축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자료 조사, 초벌 번역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서 업무에 소요되는 리소스를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자회사인 NC AI를 통해 게임과 결합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올해 2월 출범한 NC AI는 지난 1일 3D 생성 서비스 ‘바르코 3D’를 출시했다. 바르코 3D는 3D 애셋 제작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자동화하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통해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다. 사용자는 2D 컨셉 아트 구상에서 3D 모델링 생성, 애니메이션 연출 및 플레이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바르코 3D 단일 환경 내에서 완결할 수 있다.
3D 제작의 핵심인 뼈대를 만드는 메시(Mesh) 생성부터 실사 같은 질감을 입히는 PBR 텍스처, 관절을 지정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리깅(Rigging), 특정 동작을 새로운 캐릭터에 적용하는 모션 리타겟팅까지 AI가 전 과정을 자동 생성한다.
지난 8월에 열린 바르코 3D 활용 게임 제작 공모전은 바르코 3D의 실제 제작 환경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우승 팀은 전체 3D 애셋 중 82%를 바르코 3D를 통해 생성했으며, 그중 38%는 별도의 후처리 과정 없이 바로 게임에 적용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게임 제작 업무 효율화에 도움이 되지만 아직 인간의 창의성을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업무 해소를 통해 확보한 여유 시간을 통해 보다 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