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동인, 목동10단지 재건축 설계 경쟁 도전…‘랜드마크 코어’ 전략으로 판 뒤집나?
- 4000가구 초대형 재건축, 설계 입찰 마감…대형 설계사들 정면 승부 - 나우동인, 목동 신시가지 미개척지 진입으로 브랜드 전략 시험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 설계 경쟁이 본격 개막했다. 정비사업 설계에서 독보적 실적을 쌓아온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목동 신시가지에 첫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나우동인이 내세우는 ‘랜드마크 코어’ 전략이 역세권 초대형 단지에서 어떤 차별화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이날 설계업체 적격심사 입찰을 마감했다. 나우동인을 포함해 복수의 설계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입찰 경쟁은 사실상 목동권 최대 설계전으로 평가된다.
목동10단지는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맞닿아 있는 34개 동, 21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 이후 4000가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학군·생활 인프라·역세권이라는 세 가지 핵심 경쟁력이 결합된 드문 입지 특성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설계사와 건설사 모두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온 사업이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나우동인의 목동 첫 진입이라는 점이다. 나우동인은 그간 서울숲 트리마제, 청담 르엘 등 ‘지역 랜드마크’로 불리는 단지를 연이어 설계하며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서초진흥 재건축, 신반포4차, 여의도공작 등 핵심 입지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정비사업 설계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나우동인이 목동10단지를 전략적 사업지로 선택한 이유는 ‘랜드마크 코어(Landmark Core)’라 불리는 자사 설계 철학과 단지의 입지 조건이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단지 규모나 외관 디자인을 넘어서, 도시축·상징축·생활축을 함께 설계해 지역의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즉, 목동10단지를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닌 서남권의 새로운 생활 중심부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우동인 관계자는 “트리마제·청담르엘에서 검증된 ‘랜드마크 코어’ 전략은 단지의 브랜드 가치와 거주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목동 첫 도전지로 10단지를 선택한 것은 입지·규모·도시성과 같은 조건이 이 전략을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목동10단지가 재건축을 거쳐 40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로 변모할 경우, 목동지구 전체의 스카이라인과 생활권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이번 설계 경쟁의 결과가 이후 목동 신시가지 전체의 재건축 기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비업계 전문가는 “목동10단지 설계 경쟁은 단순한 단지 선택 문제가 아니라 목동권 전체의 향후 재건축 방향성을 가늠할 것”이라며 “어떤 설계 철학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목동 재건축은 ‘단지 단위’에서 ‘생활권 단위’로 흐름이 전환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