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1000%대…미래에셋·키움·하나證, IMA·발행어음 인가 후 리스크 가중 우려

과거 발행어음 인가 후 레버리지 상승 반복 미래·키움·하나, 1100% 근접…추가 상승 압력 NCR은 양호하지만 위험자산 확대 땐 변동성 우려

2025-12-02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발행어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단순레버리지비율이 이미 1000%를 넘어선 가운데, IMA와 발행어음 인가가 본격화될 경우 레버리지비율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과거 발행어음 인가 직후 대다수 증권사가 최소 4개 분기 연속 레버리지가 뚜렷하게 증가한 바 있어, 조달 확대가 이뤄질 경우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 발행어음 인가 후 4개 분기 연속 레버리지 확대

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기존 발행어음 인가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인가 이후 최소 4개 분기 연속 단순레버리지비율이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비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지표로, 증권사의 부채 의존도와 자본 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인가 시점(2017년 11월, 레버리지비율 약 877%) 이후 5개 분기 만에 대비 1000%를 넘어섰으며, 이후 자기자본 확대로 현재 806%(올해 9월 말 기준)까지 하락했다.

NH투자증권(2018년 5월, 약 935%)과 KB증권(2019년 5월, 약 922%) 역시 인가 시점으로부터 4개 분기 내에 1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발행어음 인가가 대규모 조달 확대를 동반하는 만큼, 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인가 시점(2021년 5월, 약 880%) 이후 비교적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2024년 말까지 1000% 미만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키움·하나, 규제 한도 1100% 근접...추가 상승 여력 有

문제는 최근 IMA·발행어음 인가 또는 인가 대기 중인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수준이 이미 1000%선을 넘어 규제 한도인 1100%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비율이 1100%를 넘으면 ‘경영개선권고’, 1300%를 초과하면 ‘경영개선요구’까지 가능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경영개선권고는 자본금 보강과 부실자산 처분, 조직·인력 운용 개선 등 '권고' 수준의 조치를 요구하고, 경영개선요구는 점포 축소나 영업 일부 정지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가능하다.

지난달 국내 첫 IMA 사업자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의 레버리지 비율은 올해 9월 말 기준 1014%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다섯 번째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한 키움증권은 1049%, 발행어음 인가 심사 중인 하나증권은 1017%로 집계됐다. 

신용평가사는 IMA·발행어음 인가 이후 조달이 본격 확대되면 과거 사례처럼 레버리지비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발행어음이나 IMA 인가 이후 고위험 자산 비중이 확대될 경우 위험액 증가로 '손실흡수력'이 훼손될 수 있다"며 "따라서 증권사들이 수익성만 추구하기보다 위험·리스크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 확대로 NCR 상향 평준화됐지만..."안정성 판단 어려워"

이러한 레버리지 상승 압력은 장기적으로 NCR(순자본비율)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NCR은 위기 상황에서 위험자산 손실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재무지표로,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손실흡수력이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NCR은 올해 9월 말 기준 3354%로 한국투자증권(3839%)과 함께 업계에서 유하게 3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증권(1556%)과 하나증권(1347%) 역시 최소 규제 기준(100%)을 크게 상회하며 자본여력 면에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표면상으로는 업계 전반의 자본완충력이 충분해 보이는 셈이다.

다만 신용평가사는 NCR의 절대 수준만으로 안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본 확대로 NCR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착시 효과’가 존재할 뿐 아니라, 인가 이후 조달이 본격화되면 고위험 자산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가 확대될 경우 분모(위험액) 증가 속도가 자본 확충 속도를 앞지를 수 있고, 이 경우 현재의 1500~3000%대 NCR도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

신 연구원은 "자본 확대로 증권사 NCR 자체가 상향 평준화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IMA·발행어음 인가 후 고위험 자산 비중이 확대될 경우 운용 손실이 발생하면 NCR이 빠르게 훼손될 수 있어 절대수치만으로 증권사의 안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IMA·초대형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