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유상증자' 수혈 받는 KDB생명...경영정상화 턴어라운드 할까
- 최대주주 산업은행, 유증 참여로 5150억원 지원 - 건전성 지표 개선 통해 보험영업력 강화...자본잠식 해소 기대감↑ -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 지속...CSM 성장은 긍정적 평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KDB생명이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수혈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KDB생명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만큼 이번 증자를 통해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달 이사회를 통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51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사실상 모두 인수해 자본조달에 나서게 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1000억원, 2900억원 규모로 KDB생명 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KDB생명 자본확충의 주된 목적은 지급여력(K-ICS)비율 개선을 통해 보험영업력 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KDB생명의 올 상반기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176.6%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상회하고 있지만 경과조치 전으로 43.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증자 완료시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40%p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은 회계제도 변경과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주주로부터 자본을 직접 조달하는 유상증자 방식은 기본자본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자본확충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은 올해 제3보험 분야를 미래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상품 수익성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향한 실질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새롭게 KDB생명에 합류한 김병철 수석부사장은 기존 보험상품 대비 보장범위를 대폭 확대한 건강보험을 선보이며 제3보험 시장 공략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병철 수석부사장은 보험업계에 20년 이상 몸담은 보험전문가로 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 불린다. 푸르덴셜생명에서 전속 설계사로 직접 보험영업에 뛰어든 이후 ING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의 영업담당 임원까지 역임한 정통 보험전문가다.
지난 7월 출시한 통합건강보험 '(무)KDB라이프핏건강보험'은 급변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이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다양한 위험 요소를 포괄하는 설계로, 고객 중심의 보험가치를 실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KDB생명의 9월말 기준 CSM 잔액은 933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 가량 증가하며 일부 체질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KDB생명은 최근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Perfect Work 100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종료하며,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부 역량 제고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은 △업무 마인드셋 변화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업무 효율화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수립해 추진됐다.
여기에 더해 KDB생명은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지원시스템 재구축 사업, 가입 설계 기능 고도화 및 사전심사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체질개선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견고한 영업기반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보험가치를 실현하는 책임 있는 보험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