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트라이폴드는 자급제… '400만원 폰' 시대 열리나
통신사 유통 채널 대신 자급제 소량 판매 가닥 기존 제품 대비 기술력 선보이는 테스터 분석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5일 두 번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폰인 ‘갤럭시 트라이폴드(가칭)’을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대성된 해당 제품은 소량, 자급제 방식의 판매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아직까지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트라이폴드의 출시 일정과 사양에 대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10만 피스 한정 수량과 400만원 가량의 출고가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부문에서 하이퍼 플래그십 모델 시대가 성큼 열리는 셈이다.
이같은 삼성의 전략은 대중 모델과는 차별화되는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트라이폴드는 삼성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성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비슷한 트라이폴더 모델인 메이트XT를 선 발매한 바 있다. 최초 타이틀은 빼앗겼으나 최고 타이틀은 수성하겠다는 노림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라이폴드 관련해 ”출시 가격이나 세부 사양은 공식 출시 이전에는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이번에는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급제 형태로 판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자급제 판매를 선택한 배경에는 애초에 판매수량이 많지 않고 이번 출시를 시장 반응을 확인하려는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자급제 판매는 제조사가 원하는 대로 ASP(판매단가)를 책정할 수 있고, 재고 유지에도 이점이 있다. 통신사 보조금으로 인한 저가 마케팅에서도 자유롭다. 한정판 플래그십의 이미지를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초기 폴더블 시장이 그랬듯 트라이폴드는 아직까지 대중적인 모델이 아니다.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 모델을 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만큼 소량의 제품을 선보여 제품 가격이나, 성능, 만족도 등 소비자들과 시장의 피드백을 확인해고 차후 다음 세대 모델에 이를 반영해서 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트라이폴드를 두고 “삼성이 애초에 적은 물량을 의도했다면 원가 절감도 어렵고, 일반적인 대중 판매보다 시장 반응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보통의 스마트폰은 출시 몇 개월 전부터 제조사, 유통채널, 통신사가 준비단계에 들어간다. 판매전략부터 마켓팅까지 통신사와 유통채널도 신제품 출시에 대비해 바빠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트라이폴드는 통상의 마케팅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량으로 찍어내는 일반적인 볼륨 모델의 경우 통신사와 출시 2~3개월 전부터 판매나 마케팅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라면서 “제조사 측에서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디렉션을 주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소규모 물량만 판매를 진행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삼성의 트라이폴드가 일반적인 스마트폰 제품과 다르게 삼성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초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 전략이나 판매가도 일반 모델과 궤를 달리한다.
최대 400만원대로 추정되는 출고가 역시도 이같은 트라이폴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시중의 플래그십은 아이폰17, 갤럭시S25시리즈와 같은 바 형태 모델이 최고사양 모델의 출고가는 각각17프로맥스 3TB모델이 319만원, 갤럭시S25 울트라 1TB 모델이 약224만원이었다. 훨씬 고가에 속하는 갤럭시Z폴드7의 1TB 모델의 경우 약 293만원의 출고가였다.
통신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트라이폴드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는 비교는 어렵다”면서 “삼성이 처음으로 폴더블을 출시했을 당시 갤럭시Z폴드도 출고가 200만원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면서 “트라이폴드가 이번에 새로운 폼펙터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삼성의 기술력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2곳의 힌지(접히는 경첩) 부분으로 연결한 구조다. 이같은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펼쳤을 때 갤럭시Z폴드7보다 2인치 큰 10인치 대화면을 제공한다. 탑재되는 모바일 AP의 경우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유력해 보이며 16GB 램과 최대 1TB 저장용량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