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에서만 잘팔리나... 글로벌 판매량 급감하며 수익성 '비상'
올해 유럽내 누적 판매량 전년대비 30% 하락 유럽 전기차 시장은 성장, BYD 등 저가 브랜드 성장세 매서워 미국, 중국 판매량도 전년대비 크게 하락... 돌파구는 신차출시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축소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급감하며 자동차 제조기업으로서의 테슬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테슬라는 유럽에서 6964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1만 3519)대비 판매량이 48.5% 급감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18만 688대로 전년동기(25만 6495대) 대비 29.6% 하락했다. 시장점유율도 2.4%에서 1.6%로 0.8%p 하락했다.
반면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올해 1~10월 유럽연합의 전기차 판매량은 147만 3447대로 전년동기(117만 2363)대 대비 25.7% 성장했다.
현지 언론은 단순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한 반감이 원인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몇달 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있음에도 판매량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난립하고, 테슬라의 한정적인 모델라인이 식상해지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BYD의 성장세가 매섭다. BYD는 올해 10월 유럽에서 1만 747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5695대) 대비 무려 206.8% 성장했다. BYD는 PHEV 모델인 씰U(Seal U)와 소형 전기 SUV 돌핀 서프(Dolphin Surf), 아토3(Atto3)를 핵심모델로 삼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유럽 외에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량 역시 휘청이고 있다. 올해 10월 테슬라차이나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8% 감소하며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 누적으로는 8.4%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EV 세액공제 만료 직전 수요가 몰리며 9월 판매가 18% 늘었지만, 10월에는 24% 급락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지 않는 한 판매량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현재 신차 판매보다는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통과된 CEO 보상안에서도 신차판매 목표치에는 큰 상향이 없었으며 FSD 구독, 로보택시 상용화 등 미래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모습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기업을 지향하는 건 사실이지만 당장 전기차 판매에서 볼륨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휘청일 수 있다"며 "FSD, 휴머노이드 모두 테슬라가 앞서있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단기적인 시장성은 그리 밝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