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글로벌 수주 확대 박차…해외 조선·방산 시장 공략 속도
캐나다 산업부 장관 연쇄 방문, 잠수함·디지털 기술 경쟁력 집중 조명 VLCC·컨테이너선 대형 계약으로 글로벌 수주전 주도권 확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정부 인사와 주요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소를 잇달아 찾으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가운데,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잠수함·디지털 기술 등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한화오션과 HD현대의 시설을 잇따라 방문하며 양사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졸리 장관은 지난 24일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최근 진수된 ‘장영실함’을 시찰하며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잠수함 평가 과정에서 한화오션의 기술·산업 역량을 검증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해외 방산뿐만 아니라 상선 시장에서도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7577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총 37척(약 10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확보하며 대형 선박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졸리 장관과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HD현대 판교 글로벌R&D센터(GRC)를 찾아 미래형 선박·잠수함·무인수상정 등 함정 모형을 살펴보고, 디지털융합센터와 디지털관제센터에서 AI 기반 함정 솔루션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확인했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HD현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캐나다의 최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조선·에너지·AI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HD현대는 연간 200척 이상 건조 능력과 국내 최다 함정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HMM으로부터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1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양사의 행보는 글로벌 발주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조선업이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캐나다·미국·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 방문과 대형 발주가 교차하며 한국 조선업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조선·방산 복합 경쟁력, 친환경·디지털 기술 전환 속도, 공급망 구축 역량 등이 해외 발주처의 관심을 끌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기회를 적극적으로 선점하는 국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요와 글로벌 방산 협력 확대가 맞물리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HD현대와 한화오션 모두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파트너십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