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차기 행장, '강정훈 vs 김기만 부행장' 누구?...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 막바지
iM금융, 9월 말부터 iM뱅크 차기 행장 선임 돌입 롱 리스트 선정까지 완료돼... 다음달 초까지 숏 리스트 공개 예정 강정훈·김기만 부행장 '2강'으로 꼽혀... 각각 전략·영업서 강점 뚜렷 '현 행장' 황 회장도 임추위 구성원... 차기 행장 인사에 영향력 커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가 막바지에 돌입했다.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과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 등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차기 행장과 함께 iM뱅크의 수도권 확장 등을 이끌 황병우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 회장의 의중이 이번 인사에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iM금융은 지난 9월 말부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고 iM뱅크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후보 요건 설정후보 발굴 및 검정을 등을 거쳐 롱 리스트 선정까지 마친 상태로, 임추위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숏 리스트를 확정한 뒤 최종 후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12월 중순경에는 iM뱅크의 새로운 선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9월 '현 행장'인 황 회장이 행장직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장이던 지난해 3월 DGB금융그룹(현 iM금융그룹) 회장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지주 회장 및 iM뱅크 행장을 겸해왔으나 내년부터는 그룹 회장직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 주요 후보로 꼽는 이들은 모두 5명이다. 강정훈·김기만 부행장과 함께 지주의 박병수 그룹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직)과 천병규 그룹경영전략총괄 부사장, 성태문 그룹가치경영총괄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중 '2강'으로 분류되는 인물은 강정훈·김기만 부행장이다. 각기 다른 두 부행장의 이력과 경험이 시중은행 전환 후 '전국구 은행'으로서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iM뱅크의 상황과 이른바 '핏'이 잘 맞는다는 설명이다.
먼저 강 부행장은 그룹을 대표하는 '전략통'으로 입지가 높은 인물이다. 신사업·전략기획·미래전략 등 정책·기획 핵심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이사회 사무국장·경영지원실장·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 조직 전체의 방향성을 조율하는 부서 또한 경험한 바 있다.
특히 강 부행장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과 수도권 확장 전략 등을 주도해온 만큼 조직 설계와 전략 및 정책 수립 등에서 강점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룹미래기획총괄·경영지원실장·이사회 사무국장 등 그간 황 회장과 유사한 이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추후 회장직에 전념할 황 회장과의 '호흡' 측면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 부행장의 경우 '영업통'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행장은 여의도지점장·브랜드전략부장·환동해본부장·부울경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과 본점을 고루 경험했으며, 올해부터는 수도권그룹을 맡아 전국 단위의 영업 확대를 책임지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후 iM뱅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수도권 영업을 전면에서 지휘하고 있는 터라 차기 행장으로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iM뱅크가 대구은행이던 당시 노조위원장을 지냈다는 점도 김 부행장의 강점으로 언급된다. 노조위원장으로서 현장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쌓은 두터운 내부 신뢰와 리더십이 이번 승계 레이스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세대교체 흐름과 각 인물들의 출신 등을 고려해도 강정훈·김기만 부행장 다소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강 부행장(1969년생)과 김 부행장(1970년생)의 경우, 황병우 회장(1967년생)과 연배가 비슷한 박병수(1966년생)·천병규(1967년생)·성태문 부사장(1967년생)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가, 외부 출신으로 분류되는 박병수·천병규 부사장과 달리 그룹 내부 출신 인재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 결과가 황 회장의 의중에 따라 얼마든지 세간의 예상을 빗겨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황 회장이 4인으로 구성된 임추위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 중인 데다가, iM뱅크가 iM금융 내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절대적인 만큼 지주와 은행의 미래지향적인 시너지를 생각했을 때 무엇보다도 지주의 수장인 황 회장과 차기 행장간의 파트너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iM금융 임추위가 외부자문기관과 협력해 매 단계 후보들을 평가한다고는 해도 이번 인사에서 황 회장이 영향력이 강력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결국 황 회장이 iM뱅크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느냐가 이번 인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