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손익분기점 넘어 90%선 위협...보험료 인상론 '솔솔'

- 대형5개사 10월 차보험 손해율 87.6%...누적손해율도 85.5% 기록 - 4년 연속 보험료 인하로 손보사 보험손익 악화...3분기 순익 급감 직격 - 보험료 인상 등 손보업계 대비 필요한 상황...소비자 물가 부담이 변수

2025-11-25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아 업계 전반에 보험료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올해 손보사 실적 악화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6%로 전년 동기 대비 2.2%p 악화됐다. 

같은 기간 개별사별로 따져보면 삼성화재가 87.9%였으며, 현대해상 86.3%, DB손보 85.8%, KB손보 89.7%, 메리츠화재 88.6%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추석 명절 기간 중 장거리 이동이 늘어나면서 평균 손해율이 93.1%까지 기록하는 등 올해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을 제외하고 매달 80%를 넘어섰다.

아울러 이들 손보사의 10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4.2% 상승한 85.5%로 나타났다. 통상 업계가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80% 선으로 보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적자 구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3분기 손보사 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증가한 반면 보험손익은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 악화로 2조7478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더해 자동차보험 매출도 전년대비 1.8%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같은 손해율 상승에는 교통량 증가에 따른 사고 여파 등 복합적 요인이 꼽히지만 지난 2022년 이후 4년 연속 인하한 자동차보험료가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는 지난 2022년 1.2~1.4%, 2023년 2.0~2.1%, 2024년 2.5~2.8%, 올해 0.6~1.0% 등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보험료 인상 검토를 공식화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경우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는 최근 4년간 지속 인하된 반면 부품가격, 정비수가 상승 등으로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손해율의 가파른 상승과 맞물려 자동차보험 매출은 감소하는 등 보험사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