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나노 사활 걸었다…OSAT "엑시노스 수율 50% 넘었다"
초도 수율 40~50%…공정 안정화 총력 업계 “2600 성과가 2나노 레퍼런스 좌우”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2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의 초기 수율이 약 50%를 넘어서는 걸로 관측되면서 전작인 엑시노스 2500 대비 빠르게 양산 페이즈(phase)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전작의 실패를 딛고, 2나노 선단 공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엑시노스2600의 양산 안착 여부가 TSMC와의 경쟁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OSAT, 패키징 업체와 손 잡고 안정적 수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와 긴밀한 OSAT(후공정외주업체)를 포함한 반도체 전반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600 수율은 초도 기준 40~50% 수준으로 파악된다. 일부에서는 50~60% 수준을 거론하기도 한다. 사실상 출하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소 50% 가량의 양품 비율을 확보한 걸로 전해진다.
3나노 기반 엑시노스 2500이 낮은 수율과 성능으로 갤럭시 S25 탑재에 실패한 점을 고려하면, 엑시노스 2600이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AP 반도체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 물량에서 50% 이상 양품 비율(수율)이 나오는 것은 초도 기준 상당히 괜찮은 성적”이라며 “삼성이 3나노의 부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엑시노스 2600에 승부수를 띄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S26에 엑시노스 2600이 약 30% 비중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모바일 레거시 라인업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약 70% 가량 AP를 전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엑시노스 2600 수율이 안정화되는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칩의 채택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600의 성과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의 대외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나노 기반 모바일 AP가 시장에서 안정성을 입증해야 이후 HPC·AI 칩 등 고부가 고객 수주에도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통상 선단 공정은 모바일 AP에 먼저 적용되기 때문에, 2나노 공정의 초기 성숙도 역시 AP에서 가장 빠르게 검증된다”며 “엑시노스 2600의 결과가 향후 삼성 2나노의 대표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엑시노스 2600을 통해 국내에서 2나노 기반을 충분히 다져야 향후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팹’이 본격 가동되는 2027년 이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나노 공정을 다루는 장비 경험과 데이터, 설계 기술(IP) 축적이 국내에서 먼저 안정돼야 해외 생산거점에서도 공정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수율과 관련 "엑시노스 2600 양산 일정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엑시노스 2600이 3분기 말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 테스트(OSAT, 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생태계도 함께 가동되기 시작했다.
OSAT 라인은 연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당초 테스트 시작 시점은 11월 말로 계획됐으나, 엑시노스 생산 일정 조정에 따라 일부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의 웨이퍼 테스트는 두산테스나·네패스·엘비세미콘 등이 맡고, 하나마이크론이 파이널 테스트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