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재무상태 ‘적신호’? 타 건설사보다 안정적인 시그널

25년 3분기 기준, 계룡산업 부채비율 약 200% 종속기업 KR산업 역시 부채비율 약 200% 계룡건설, 다수 부동산 개발 PF 시공사로 참여 계룡건설, 재무상태 타 건설사에 비해 양호..., PF사업도 적은 편

2025-11-24     조창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조창우 기자] 경기악화와 부동산 규제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건설업이 몸살을 앓고 있다. 도급순위 15위 계룡건설산업도 지속되는 재무 악화에 복수의 PF사업 시공사로 참여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계룡건설의 재무구조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계룡건설, 재무상태 ‘적신호’?... 계룡건설, "타 건설사보다 안정적인 회사"

계룡건설은 창업주 故 이인구 회장이 1970년, 대전 일대에 설립한 건설회사로, 여러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인지도 높은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대부터 국내 도급순위 TOP10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이인구 전 계룡건설 회장 아들 이승찬이 계룡건설산업 회장직을 승계받았다. 계룡건설산업의 지배구조는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22.86%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고, 특수관계인 명단에 5.6% 지분 보유한 계룡장학재단을 제외하고 모두 친인척으로 구성됐다.

최근 계룡건설의 재무상황은 달라졌다. 건설, 조선사업 특성상 높은 부채비율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도, 부채비율이 올 3분기 기준, 부채 2.1조원, 자본 약 9800억원으로 200%를 웃돈다. 부채 총액 약 2.1조 중, 악성 부채라고 불리는 차입금 및 기타 금융 부채가 1조원을 차지하는 등, 재무가 악화하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개별 재무상태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50%정도로 도급순위 상위권 타 건설사들보다도 양호한 편"이라며 "공사원가도 90%미만이고 영업이익도 7%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이 인수한 KR산업, 역시 부채비율 200%

지난 2002년, 계룡건설은 고속도로관리공단을 인수, ‘KR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고속도로 등을 건설하며, 전국 약 10여개 지역에서 휴게소 사업을 하고 있다. 24년말, 지배구조는 계룡건설산업이 약 7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다. 이어서 계룡산업, 케이알개발 등이 뒤를 잇는다.

KR산업 재무상태도 좋지 않다. 24년 기준 KR산업은 자본 약 2430억원, 부채 약 53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한다. 23년도에는 자본 약 2400억원, 부채 약 4700억원으로 마찬가지로 200%에 근접했다. 악성 부채인 차입금을 포함한 금융부채는 약 2200억원으로 부채에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매출은 전년도 23년 대비 2천억원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3년 약 68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약 27억원에 그쳤다.

재무악화 속 다수의 PF사업 시공사로 참여?

일각에서 계룡건설의 재무상태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는 다수의 PF사업 참여에 기인한다. PF(Project Financing)은 사업자가 담보능력을 전제로 대출받는 것이 아닌,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금융기관이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보통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사업을 진행할 때 사용하며, 국내는 주로 부동산 개발 등에 쓰인다.

일각에서 “PF사업이 잘 안되면, 채무를 시공사가 떠안아야 한다”며, “계룡건설산업이 복수의 계열사 PFV를 통해 PF사업을 진행,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 4월, 계룡건설산업의 관계사인 수원당수PFV는 DB증권으로부터 약 1100억원을 PF 자금으로 대출받았다. 수원당수PFV의 채무에 계룡건설산업이 연대보증을 서면서, 추후 발생될 리스크에 계룡건설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화정 우정 엠테크밸리 PF의 시공도 계룡건설이 진행한다. 이에 더해 PF연대보증까지 서면서, “미분양시 계룡건설산업이 떠안을 리스크가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이 외에도 다수의 PF사업에 계룡건설산업이 동참, 연대보증까지 나선 상황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계룡건설이 타 건설사들에 비해 PF사업 자체가 적은 편"이라며 "공공기관 건설 수주를 주로 하고 있고 공사대금도 거의 기성불로 받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