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자회사에 500억 추가 출자…총 1000억으로 부실채권 매입 나선다

- 수협중앙회 500억원 추가 출자...연체율 8.11% '상호금융권 최고' 지적에 대응책 내놔 - 1300억원 매입·1800억원 운영자금 확보, NPL펀드·자체매각 병행으로 5000억원 처리 - 우량대출 1조원 실행·여신심사 의무화로 자산건전성 강화, 장기 추진 방침

2025-11-24     나아영 기자
Sh수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수협중앙회가 부실채권 정리 전담 자회사인 수협엔피엘대부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회원조합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수협엔피엘대부에 자본금 500억원을 11월 말까지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추가 출자는 급증한 부실채권 규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수협엔피엘대부를 설립하며 자본금 500억원을 전액 출자했다. 전국 90개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매입·추심하는 게 이 회사의 역할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추진 중인 '회원조합 연체율 개선 특별대책'을 이행하려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앞서 2025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수협 연체율이 8.11%로 상호금융권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협엔피엘대부는 설립 이후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금융위원회 대부업 등록을 마친 뒤 9월 말까지 약 1300억원 규모의 회원조합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수협은행으로부터 한도대출로 18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운영자금도 확보했다. 이번 추가 출자로 총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늘어나며 매입 여력은 더욱 확대된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엔피엘대부의 직접 매입 외에도 다층적 접근을 병행하고 있다. 자체 부실채권(NPL)펀드를 조성하고 조합 자체 매각도 유도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처리했다. 단순히 부실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부실 발생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앙회와 수협은행이 취급하는 우량 차주 중심 대출에 조합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1조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다. 아울러 고연체 조합에는 신규 여신 취급 시 상환능력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중앙회 여신심사인력의 사전 검토를 의무화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부실채권 정리와 우량 자산 확보는 조합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첫 단추"라며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도 경영 실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러한 대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