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유동성 평가 갈렸다…KIS는 경고, 회사는 “2.4조원 보유·차환 이상 없다”
영업활동현금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단기 유동성 부담 지속 KIS, 1년 내 만기도래 차입금 4.3조원 vs 현금성자산 1.3조원 “구조적 불균형” 지적 이마트 “3분기 기준 현금·단기금융상품 2.4조원…차환·상환 무리 없어” 반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마트의 지난 3분기 실적에서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이자비용과 대여금 증가, 현금 감소가 겹치며 유동성 압박이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신용평가(KIS Rating, 이하 KIS)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제기했던 유동성 우려와 맞닿으며, 시장 내 단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270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792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누적 이자지급액도 3689억원에서 3935억원으로 6.7% 늘어, 영업현금 증가분 상당 부분이 이자비용으로 소진되는 구조가 유지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도 단기·장기대여금 증가로 총 778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496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규모로, 단기 유동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IS는 앞서 6월 13일 보고서에서 “영업현금흐름만으로는 단기 자금 소요 충당이 부족해 보인다”며 유동성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KIS는 1년 내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4조3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마트는 올해 1~3분기 유형·무형자산 처분으로 169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전년 동기(332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지만, 시장에선 “자산 매각이 근본적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말 기준 이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6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말보다 1266억원(7.1%) 감소했다.
다만 이마트는 유동성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2025년 3분기 말 기준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약 2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대형마트 시장에서의 안정적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채권 및 기타수취채권도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이상 없이 차환 및 상환할 계획”며 “양질의 보유자산 및 미사용 여신한도 등으로 재무적 유연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처럼 KIS가 제기한 단기 유동성 구조의 불균형과 이마트가 제시한 실제 현금성 자산 규모·차환 능력 간의 괴리는 존재한다. 이 가운데 이마트의 단기 유동성 리스크가 향후 실적과 자금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