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3사, 가계대출 규제 속 실적 ‘엇갈림’…4분기 관건은 비이자수익·사업자대출
카카오뱅크, 비이자수익 26%↑...플랫폼·투자상품 확장 속 선방 케이뱅크, 비용 부담에 순익 반토막...기업대출·디지털자산으로 돌파구 모색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가계대출 규제라는 공통 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3분기 실적 흐름은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누적 기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케이뱅크는 비용 증가 여파로 이익이 크게 둔화됐다. 다만 규제 환경 속에서도 각 사가 추진하는 사업자대출 확대 전략과 비이자수익 다변화가 4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5.5% 증가했다. 고객 트래픽과 수신 성장에 기반한 수수료·플랫폼 사업 확대, 자금운용 다변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대출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 비중도 36%로 올라 전년(30%) 대비 6%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매출이 증가하며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312억원으로 4.7% 성장했다.
다만 3분기 단일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 10.3% 줄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및 주담대 규제로 여신이자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3분기 여신이자수익은 4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출시를 포함해 정부지원금 조회, 세금·사업장 관리 등 사업자 대상 통합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MMF박스’ 출시 등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장 중이며, 내년에는 앱 내 투자 탭을 별도 신설해 MMF·증권 등 상품 비교·투자가 한 화면에서 가능한 구조로 고도화한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사업자대출 확대 전략이 적중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하나금융지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84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57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3분기 단일 분기 순이익도 약 480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중심 경량화 서비스, 빅테크 생태계 기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및 사업자 대상 맞춤형 신용평가·상품 제공을 확대했고, 신규 고객이 크게 늘었다. 플랫폼 기반 비이자수익 증가와 MAV(활성 이용자 수)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370억원) 대비 48.1%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 역시 1034억원으로 16% 줄었다. 다만 수신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순익 감소 배경으로는 IT 투자 확대와 외형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지목됐다. 일반관리비가 늘면서 수익성이 훼손됐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기업대출 확대, AI 전환, 디지털자산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업대출 분야에서 부동산담보대출 담보종류 확대, 보증대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7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9월 송금 기술검증 완료 등으로 디지털자산 부문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향후 정부 법제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사업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