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주가 하락…시장은 “수순” vs “이례적” 엇갈린 해석
주가 상장가 대비 39.5% 하락한 채 회복 더뎌 실적 부진·오너 리스크·가맹점 갈등이 복합 악재로 작용 시장 “정상 조정” vs “이례적 낙폭” 해석 엇갈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더본코리아 주가가 상장 직후 최고가 대비 반 토막 수준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상장 당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26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내리막을 거듭해 올해 9월 1일 2만3750원(종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오후 1시 35분 기준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3.41% 오른 2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장가 대비 약 39.5%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하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였고, 시간이 지나며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하락세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상 상장 후 폭발적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고, 경기 민감도와 실적 변동성이 큰 산업 구조가 조정 국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다른 시각은 상장 첫해부터 나타난 급격한 주가 하락을 ‘이례적’으로 본다. 실적 악화, 오너 리스크, 가맹점 갈등,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치며 정상적인 조정보다 과도한 낙폭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상장 후 일정 수준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더본코리아의 경우 조정 폭과 기간 모두 비정상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의 실적은 실제로 뚜렷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43억원, 매출은 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6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백종원 대표 관련 논란이 브랜드 신뢰도에 직접적 타격을 주면서 주요 브랜드 매출이 둔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너 리스크만으로 주가 하락을 설명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논란이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하락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외식업 경기 둔화, 가맹점 매출 감소, 확장 전략 재조정 등 복합적 구조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를 둘러싸고 가맹점주 간 갈등까지 격화되며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방송 활동 재개에 반대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또 다른 가맹점주들은 이를 “소수의 왜곡된 주장”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원산지 표기 논란, 공정위 조사 언급, 국감 불출석 논란 등이 연달아 불거지며 오너 리스크 논쟁은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6월 조직 개편과 책임경영 체제 구축에 나서는 한편, 브랜드 리브랜딩과 해외 시장 확장 등 반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훼손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주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백 대표의 방송 복귀가 기업 이미지 회복과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오히려 논란 재점화로 또 다른 부담이 될지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