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필리핀 대통령과 부산 회동…차세대 에너지 협력 ‘확대 시나리오’ 가동

- 필리핀 전력난·탄소중립 대응에 SMR 협력 논의 본격화 - 30년 축적한 동남아 실적 기반으로 인프라·에너지 동시 진출 구도

2025-11-20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와 주요 경영진은 최근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을 만나 필리핀 전력 인프라와 차세대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이번 일정을 계기로 필리핀 정부와의 접점을 대폭 넓혔으며, 필리핀 정부와의 에너지 동맹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는 필리핀이 추진 중인 전력수급 안정 전략과 DL이앤씨의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협력이었다. 필리핀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으며, 대규모 부지가 필요 없고 산업단지 인근에 배치할 수 있는 SMR을 차세대 에너지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DL이앤씨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경험을 높게 평가하며 협력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이에 앞서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 메랄코(Meralco)와 MOU를 맺고 SMR 도입 검토를 위한 공동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 AI·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무탄소 전원의 실현 가능성이 높은 SMR은 필리핀의 차세대 인프라 전략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와 필리핀의 인연은 1993년 가스 탈황 설비 공사에서 출발했다. 이후 DL이앤씨는 필리핀에서만 15건의 프로젝트 실적을 쌓아 업계 최다 시공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2015년 준공한 페트론(Petron) RMP-2 정유공장은 동남아 역대 최대 플랜트 사업(수주 2조2500억 원 규모)으로 꼽힌다. 국내 건설사의 동남아 수주 중 현재까지도 최대 규모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는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필리핀 정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에너지·인프라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며 “이번 논의가 앞으로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