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14억원 배임, 내부 통제 허점 가능성에 관심 ↑…권한 집중·감시 미흡했나?

권한 집중 및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여부에 촉각 회사 자산·개인 자금 구분 명확해야 투자 승인 절차 투명화 등 내부 통제 강화 필요성 거론

2025-11-19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마트에서 발생한 114억원 규모 배임 사건을 계기로, 회사 내부 통제 체계와 임원 권한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권한 집중과 투명하지 않은 의사결정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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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이마트는 미등기 임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기획·전략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미등기 임원으로,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투자 검토 등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왔다.

업계에서는 이 임원이 회사 프로젝트 과정에서 개인 자금을 투입했을 가능성과 함께, 회사 자산과 정보 관리에서 감시 장치가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다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수사 중이라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기획·전략 임원은 회사 핵심 정보를 다루고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권한과 책임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권한 집중과 내부 통제 구조의 허점이 맞물리면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회사 자산과 개인 자금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내부 규정이나 승인 절차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으면 배임이나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개인 자금 투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와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기업 내부 통제 전문가들은 배임·횡령 사건을 줄이기 위해 투자 승인 절차의 투명화, 다중 결재 시스템, 정기적 외부 감사, 임원 권한 제한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기획·전략 조직처럼 회사 자산과 정보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는 직무의 경우, 정기적인 내부 감사와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은 유통업뿐 아니라 금융, 제조업, 건설업 등 임원이 핵심 의사결정과 자산 운용에 깊이 관여하는 산업 전반에 시사점을 준다. 이에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통제 강화와 임원 감시 체계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사건을 통해 임원 권한 집중과 정보 접근 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유사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 기업의 관리·감사 체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마트 측은 앞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모든 절차를 이행하고,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배임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 교훈과 예방책이 보다 명확히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