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도 국내생산으로 대응... 2차 ESS 수주전 1차보다 치열

배터리 3사 모두 국내 물량으로 입찰 참여 비가격 평가기준 50%로 상향 "각사 기술 경쟁력 우위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2025-11-18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1조원 규모의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조건이 공개됐다. 지난 1차 때와 달리 배터리 3사 모두 국내 생산 제품으로 입찰에 응하며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공개된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조건에 따르면 지난 1차 때와 달리 비가격평가 기준이 50%로 상향됐다. 비가격평가 기준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항목은 '산업·경제기여도'와 '화재 및 설비안전성'으로 각각 25점 배점이다. 

지난 1차때는 삼성SDI가 유일하게 국내 생산 제품으로 입찰해 '산업·경제기여도'에서 타 기업들과 격차를 벌렸다. 삼성SDI가 가격 경쟁력이 약한 NCA 배터리로 80%에 육박하는 물량을 수주한 배경으로 꼽힌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모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2차 수주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각각 오창, 서산 공장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로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2027년부터 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따라서 2027년 12월까지 계약 물량을 납품해야 하는 2차 입찰에 무리없이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온은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국내 생산에 나선다. 

또한 이번 입찰에서 '화재및설비안전성' 배점이 높아져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이번 2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고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산업 기여도에서 변별력을 잃은 상황에서 삼성SDI의 NCA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과 화재안전성에서 LFP에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화재 안전관리 전문가는 이에 대해 "해당 항목이 배터리 자체의 열폭주 위험성을 보기도 하지만 설비 안전성을 함께 보기 때문에 삼성SDI에 완전히 불리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S를 설치할 때는 하나의 모듈에서 발생한 화재가 옆으로 번지지 않고 해당 모듈만 전소될 수 있도록 하는 소방 시스템이 들어가고, 모듈러마다 열감지 센서가 탑재되 화재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며 "삼원계 배터리가 화재에 더 취약한 것은 맞지만 삼성SDI가 배터리 박스 제조 기술이 오래돼 이 관리 시스템이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번 2차 ESS 수주전은 비가격 평가기준이 높아지며, 각 사의 기술력 우열이 더욱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