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호실적 속 '4연임' 가능성 주목...세대교체 흐름 변수

[증권사 CEO 연임 신호등] 박 대표, 수장 교체 흐름 속에도 '3연임' 장기 집권 선제적 리스크 관리, 보수적 운용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 구축 대주주 교보생명 내부 세대교체는 연임 '변수'로 부상

2025-11-18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박봉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4연임 분수령을 맞고 있다. 2020년 취임 이후 6년째 회사를 이끌어온 박 대표는 안정적 체질 개선과 중장기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장기 집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일각에서는 그룹 차원의 세대교체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3연임 비결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 수익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교보생명 출신으로 2020년 2월 교보증권 각자대표를 취임했다. 취임 직후 IB(기업금융)·WM(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2020년과 2021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2년 연임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증시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여파로 연간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약 70% 감소했지만, 2023년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 운용 전략으로 실적 회복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 초 증권업계 전반의 수장 교체 흐름 속에서도 박 대표는 3연임을 이어갔다. 

2024년 이후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연간 순이익은 1177억원, 영업이익은 1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7%, 16% 늘었다. 2025년 1~3분기 기준으로는 순이익 1369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3% 증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전년도 기저효과와 금리 부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거래 확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으며, 우수한 사업성의 신규 PF딜 발굴, 자산운용부문 안정적 수익 발생 등 전반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상 4분기에 충당금을 집중적으로 적립하는데, 올해는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아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아왔고 올해는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균형 잡힌 영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룹 내 세대교체' 가능성…연임 변수로 거론

박 대표의 연임 전망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최근 교보생명 내부의 세대교체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교보생명 내부에서는 부사장급(지속경영지원실장·자산운용담당·채널담당) 3명의 임기가 올해 말 일제히 만료를 앞두고 있고, 올해 초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상무가 경영임원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인사 기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 중심의 세대교체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계열사인 교보증권 인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보증권은 교보생명 인사와 직접 연동되는 구조가 아니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실적 기반 연임 가능성 높아"…증권업계 전반도 ‘연속성’ 기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개선과 대형 리스크 부재가 확인되면 CEO 연임이 이어지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표 연임 여부는 결국 실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교보증권은 올해 누적 실적이 우상향하고 대외 리스크도 크지 않아 연임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어 "IMA·발행어음 등 신규 사업 준비 과정에서도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