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천안 물류센터 화재…연말 대목 앞두고 물류 차질 불가피

아시아 최대급 물류 거점 전소…구조물 붕괴로 진화 장기화 재고 소실·온라인 주문 취소 이어져…대체 물류 인프라 긴급 전환 연말 성수기 앞둔 패션업계 타격 불가피…행사 운영도 ‘유동적’

2025-11-17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사흘째 진화와 현장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장 27개 규모로 알려진 이 센터는 지난 15일 새벽 큰불에 휩싸인 뒤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며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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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소방당국은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현장의 건물 철골 구조가 장시간 고열에 노출돼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중장비를 동원한 외부 해체 방식으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큰 불길은 이미 잡혔지만, 지하층 침하 우려도 제기되면서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랜드 측은 화재 직후부터 수습 체계에 돌입했다. 회사는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는 대부분 진화됐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으나 건물과 물류 인프라, 이월 재고 및 FW(가을·겨울) 상품 일부가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확인된 최초 발화 지점은 3~4층 부근”이라며 “관계 당국과 협력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추가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간 수백만 박스를 처리하는 이랜드 패션 부문의 핵심 시설로, 화재 피해가 연말 성수기 영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발란스·스파오 등 인기 브랜드의 FW 신제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여서 일부 품목은 배송 지연이나 주문 취소가 나타나고 있다.

이랜드는 이미 대체 물류 체계를 가동해 주문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인근의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정상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주문과 관련해서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신 고객 여러분의 주문 중 일부는 취소 처리됐고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패션 유통업계 최대 매출 구간인 4분기라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회사 측은 매장 수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측은 “전국 매장에 이미 겨울 신상이 대부분 출고된 상황이며, 신상품은 항만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가 공장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등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등 예정된 판촉 행사 진행 여부는 브랜드별로 달라질 전망이다. 사측은 “브랜드별로 상황이 상이해 유동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정상화를 위해 이랜드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