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이런 것까지?”…CU가 업계 1등인 이유

특화 서비스로 진화하는 편의점 CU의 실험, “생활 플랫폼을 만들다” 하와이 상륙 후 K-편의점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

2025-11-14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편의점 시장은 이미 ‘초과 경쟁’ 단계다. 도심 곳곳에 편의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어디를 가도 비슷한 상품 구성에 비슷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런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킨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다.

서울

국내 점포수 1위 CU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편의점이 새로운 혁신을 시험하는 생활형 플랫폼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왔다. 매번 신상품을 내놓고, 유명 브랜드·아티스트와의 협업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도 특징이다.

또한 상품을 넘어 특화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CU 매장에서는 간단한 문서 출력이 가능한 프린트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가격은 장당 100원. 동네 프린트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용으로, 급하게 필요한 출력물을 해결할 수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CU는 오래전부터 매장 곳곳에서 실험적인 특화 포맷을 시도해왔다. CU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특화 매장은 다음과 같다.

▲라면 라이브러리 60점 ▲스낵 라이브러리 1점(CU T2 인천공항 교통센터점) ▲뮤직 라이브러리 1점(CU 에이케이&홍대점) ▲K-푸드 특화 매장 1점(CU 명동역점) ▲뷰티 특화점 130여 점 ▲주류 특화점 1만2000여 점 ▲장보기 특화점 110여 점 ▲금융 특화점 4점 ▲건강기능식품 특화점 6000여 점 ▲건강식품 특화점 4000여 점

이와 같은 특화 매장을 강화하면서, CU는 치열한 국내 편의점 경쟁 속에서도 기업 규모와 브랜드 경쟁력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또한 그 성과는 글로벌 시장 진출로도 확장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CU는 미국 하와이에 첫 번째 점포 CU다운타운점을 열었다. 이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의 ‘탈아시아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편의점 상품 구성은 점점 획일화돼 왔지만, CU는 차별화된 개별 상품과 경험으로 자신의 색을 꾸려가고 있다.

라면을 직접 끓여 먹는 경험, 여행객이 공항에서 만나는 스낵 특화점, 급할 때 필요한 프린트 서비스, 건강기능식품 중심 매장, 그리고 이제는 하와이에서 만나는 K-푸드·K-리빙 플랫폼까지.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그동안 CU가 보여온 방향성은 단순한 점포 확장이 아니라 편의점의 범위를 국내 생활 전반, 더 나아가 글로벌 문화 경험으로 넓히는 과정에 가까웠다”며 “CU의 이러한 혁신이 세계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에 관심이 쏠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