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진출 위한 기반 마련
자체 결제 확대 통해 수익성 개선... 긍정적 반응 이끈 '아이온2' 흥행 기대도↑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세계 노린 MMORPG 1종 지스타 통해 공개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이번 분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엔씨소프트가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온2’의 흥행이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이번 3분기 매출 3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엔씨는 이번 분기 모바일 게임으로 약 197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로젝트 중단 등에 따른 퇴직 위로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 손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엔씨는 이번 분기 인건비로 총 1994억원을 지출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올해 퇴직위로금으로 인해 약 200억원 정도를 지출한 가운데 이러한 일회성 지출이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전했다.
다음 분기부터 엔씨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이번 달 부터 ‘퍼플’ 플랫폼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리니지M’과 ‘리니지 2M’의 자체 결제는 내일(12일)부터 적용된다. 11월 말에는 ‘리니지W’에도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온2’가 엔씨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게임은 국내 게임 시장에 큰 족적을 남긴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이다. 직업 및 설정 등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당시 기술적인 한계로 구현하지 못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수동 조작으로 이뤄지는 후판정 전투를 통해 액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박 공동대표는 ‘아이온2’에 대한 호응이 기대보다 높다고 밝혔다. 특히 사전 테스트를 통해 젊은 게이머들과 서구권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박 공동대표는 “PvE 콘텐츠가 풍부한 ‘아이온2’는 자기 템포에 맞춰서 플레이 할 수 있다”며 “짧은 플레이 타임을 선호하는 젊은 유저들도 자기 취향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또한 “9월과 10월에 걸쳐 서구권에서도 FGT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여기서 우리나라 및 대만 시장과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엔씨는 여기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하반기 ‘아이온2’의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이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 공동대표는 “유저친화적인 매출을 선택한 ‘아이온2’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유저 수 및 리텐션과 결제 비율”이라며 “‘아이온2’에 상당히 많은 콘텐츠가 준비돼 있는 만큼 해당 게임이 높은 리텐션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엔씨는 내년부터 다양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원준 엔씨 CFO는 “내년부터 ‘아이온2’ 이외에도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 ‘브레이커스’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리니지W’를 동남아 시장에서 재런칭하고 북미 및 러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라 전했다. 또한 “11월말에는 중국 서비스를 준비중인 ‘리니지 2M’의 현지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셩취게임즈와 협업해 ‘아이온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온 모바일’은 내년 중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스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타겟층으로 삼은 MMORPG 1종을 공개한다. 이에 대해 박 공동대표는 “해당 게임의 시연 이후 기립박수가 나올 만큼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해당 게임에 대한 IP 보유자와 서로 논의해 출시 시기를 정할 것”이라 밝혔다. 해당 게임은 ‘호라이즌 제로 던’ 기반의 MMORPG로 추측된다.
한편 엔씨는 활발한 M&A를 통해 회사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캐주얼 시장에서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모바일 캐주얼 게임 회사 2개와 기술 플랫폼 회사 1개에 대한 인수르르 결정했다”며 “이외에도 2-3개의 회사와 진지한 인수 협상을 이어나가는 한편 퍼블리싱에 대한 논의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분기에 이 소식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설명할 것”이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