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창업자에 ‘머스크식’ 보상안 발표, 3Q 실적 서프라이즈 겹치며 주가↑

10년 내 주가 40~140달러 달성 시 3650만주 매입 옵션 발동 창업자의 장기적 리더십 확보, 주가 상향 목적 3분기 매출이 15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

2025-11-11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 Automotive)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캐린지(RJ Scaringe)에게 향후 10년간 최대 46억달러(약 6조 4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형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머스크식’ 보상 체계를 도입하며 장기 성과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 스캐린지, 주가 40~140달러 도달 시 최대 46억달러 수령

리비안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스캐린지 CEO에게 클래스A 주식 3650만주 매입옵션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행사가격은 15.22달러로, 향후 10년간 주가가 40~140달러 구간 목표를 달성하고, 영업이익·현금흐름 등 재무지표를 충족해야만 베스팅(권리확정)이 이뤄진다.

이번 보상안은 2021년에 수립된 ‘주가 110~295달러 달성’ 조건의 구 보상안을 폐기하고 현실적으로 조정한 형태다. 또한 리비안 이사회는 스캐린지의 기본급을 200만달러로 두 배 인상하는 한편, 산업용 인공지능(AI) 자회사 ‘Mind Robotics’의 지분 10%를 추가로 부여했다.

회사 측은 “이번 보상 체계는 창업자의 리더십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고 주주가치 창출과 직접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과 함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SUV ‘R2’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리비안은 3분기 매출이 15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 시장 전망치(15억 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차량 판매 대수는 1만 3201대로 전년 대비 약 30 % 이상 증가했다.

특히 차량 1대당 원가가 전년 대비 약 1만 9000달러 감소하는 등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손실 폭 역시 시장 예상을 선방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CEO 보상안 발표가 겹치며 “장기 성장 신호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리비안은 내년 중형 SUV ‘R2’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주 신규 공장 착공 등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